“책임 다하는 떳떳한 정치인 될 것”

  • 등록 2007.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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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운동가에서 출발…지방선거 최다득표 화제
구성지역 출신으로 각 단체장 거친 풀뿌리 정치인
People/경기도의회 김기선 의원

   
 
# 농촌운동가…농협 조합장…도의원
“도의회에 입성해 보니 도시 농협이었지만 농협조직에서 일하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단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경기도의회에 초선 입성한 김기선 의원의 입성 소감이다.

농업경영인 활동 30년, 구성농협 조합장 12년(3선) 등의 이력이 도시지역인 구성·죽전지역에 어울려 보이진 않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용인시 전체를 위해 꼭 필요한 일꾼”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역구 뿐만 아니라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하는 도의원은 도·농 복합 지역인 용인의 특성을 모두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김 의원은 “지역구민들의 민원해결도 중요하지만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도 예산 확보나 도 정책수립을 입안하는 것이 도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용인은 서부지역의 급격한 도시화과정에서 인프라 등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역구를 비롯한 도시지역의 인프라 확충과 농촌지역인 동부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농협 조합장 시절의 기자가 본 그는 개혁적인 농촌운동가였다. 실제로 김 의원은 대학졸업 후인 70년대 초반부터 농촌이었던 구성지역에서 4H 활동과 새마을 지도자 등을 거쳐 농협 조합장에 당선됐고, 이후 전국 농업경영인회 회장 등 농민단체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럼에도 도시로 발전된 지역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던 가장 큰 경쟁력은 김 의원의 남다른 지역사랑 때문이었다는 것이 당시 선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성지역 태생으로 지역의 도시화를 쭉 지켜봐 왔고, 지역의 각종 단체장을 두루 거치면서 그가 남긴 이미지가 선거과정에서 전입 시민들에게도 회자 됐다는 것.

그는 “모든 일은 항상 바탕에 기본이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신조”라고 말했다. 어떤 일이든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의 기본이 되지 않은 사람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대화, 약속…모든 일의 ‘기본’
김 의원은 ‘약속’과 ‘대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의 기본 됨됨이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큰 잣대라는 설명이다.

조합장으로 일할 당시에도 점차 도시화 되가는 조합운영을 위해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고, 그 과정에서 한 약속들은 반드시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조합장이건 도의원이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기본이 안 돼 있으면 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최근 불거진 시의회 사태와 지방선거 이후 더욱 분열된 양상을 보이는 용인정국에 대해서도 “서로 간의 대화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적의를 없애고 대화해 보면 상대를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고, 갈등의 벽도 허물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의정활동과 관련해서도 “시 집행부나 시의원들과 도의원들 간의 대화창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시의 사업들에 대한 내용을 알지 못해 도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그는 “미리 차기년도 사업계획 등을 도의원들에게 설명해 준다면 도 예산 확보 등 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분기별로 시의 중점 사업계획 등을 도의원들에게 알려주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도의원이 된 후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하나는 출마 전에는 자신의 사재를 털어서라도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지만 이제는 선거법 적용으로 인해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것.

다른 하나는 장애인 단체 노력봉사활동 등을 통해 느낀 장애인 복지 부분이다.
그는 “특히 요즘 같은 겨울에 냉방에 홀로 있는 독거노인 등을 볼 때면 더더욱 아쉬워진다”며 “장애인 복지 시설 등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떳떳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잘 반영해 용인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이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 줄 알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 2007년, 그의 따뜻한 마음이 용인 전역으로 퍼져가길 기대한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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