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목소리와 행정의 파수꾼

  • 등록 2007.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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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시민연대, 교통·환경 등 수지의 변화와 함께 5년
동백사랑, 인터넷 아파트 동호회에서 시민단체로 성장
Ngo 이끄미| 수지시민연대·동백사랑

   
 
2006년 다사단한했던 한해가 저물고 2007년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용인시에서는 대규모 택지 개발지구인 동백입주를 시작으로 민선4기의 출항, 그리고 수지의 난개발을 치유하려는 노력들로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그 중심에 수지시민연대(공동대표 강성구·이유경)와 동백사랑(회장 박재영)이 있다.

이들 시민단체는 그 동안 제4의 세력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용인시 행정의 파수꾼 역할을 하며 자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정책의 일관성”과 “개발이 아닌 보존”을 각각 강조하는 두 단체의 2007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개발 아닌 자연을 지켜야 한다
■ 수지시민연대
지난 5년간 수지시민연대(이하 수연)는 수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책을 강구, 제시하는 등 시민들의 대변인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지난 2006년에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조기개통을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으로 2만 7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었고 광교산을 살리기 위한 시민궐기 대회와 토월약수터 인근에서 시민음악회 개최, 그리고 성복동 응봉산의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해 왔다.

수연은 “힘든 활동이었다. 경기도의 무리한 요구를 우선 광교까지의 단계별 개통이라는 기본계획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보았으나 조기개통을 위한 보다 더 확고한 성과에 아쉬움이 있으며 다음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고 지난 한해를 회고했다.

또한 강성구 공동대표는 “가시적인 상황을 보는 것은 관련 관공서 및 그에 해당하는 기관의 일일 것이지만 2006년 수연은 수지 시민이 무엇을 요구하며 말하려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며 힘들게 노력했다”며 “난개발의 치유는 정치인, 관공서, 주민 모두가 진정한 관점을 공유하고 그 문제를 자신 있게 지적하면서 그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해결해 나갈 방향을 정하는 일이 급선무이며 여기에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연은 수지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 교통과 환경을 들고 있다.
“수지의 절박한 교통난에 대하여 신분당선 연장선의 조기개통을 위한 노력이 분명해 져야하며 광교 신도시의 교통계획에 수지 지역까지 충분히 포함되어야 한다”며 “성복동일대의 아파트개발은 기반시설 및 그로인한 교통 수요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안이 선행되었을 때 비로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수지에 살고 있는 주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인식하여 존중하는 정책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시에 경고한다. 수지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왜 수지에 사는지 반문하면 대부분은 광교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하는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7년 새해에도 수연은 2006년에 이어 계속적으로 문제의 해결에 노력할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개통을 위하여 전문가, 지역주민, 의원 및 시관계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조기개통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조금이라도 수지의 전철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수지IC의 문제도 본격 추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수지에 사는 그 이유 즉 광교산의 녹지가 보존되는 그날까지 계속적으로 난개발을 저지하고 또한 시의회에서 다루어지는 우리들의 중요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수지 주민들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는 수연. 앞으로의 활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 시민의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
■ 동백사랑
동백지구 입주예정자들과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 편리한 주거생활”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 3년이란 세월이 보냈다. 그러나 입주 초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동백사랑은 말한다.

동백사랑은 동백지구 내 10여개 아파트 단지의 동호회 연합체로 1만1300여명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7년을 맞아 용인시민을 대변한다는 당찬 각오로 시민단체로의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동백지역 뿐만 아니라 용인시 동부권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명실 공히 동부권을 대변하는 시민단체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영 회장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원주민들과의 관계정립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전인 2005년, 동백사랑은 동백IC 개설, 경전철조기착공, 대중교통노선 조기정착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입주가 시작됨에 따라 아파트공용부분 사전점검 3자협의체 구성(용인시,건축사협회, 동백사랑), 택지지구 도시기반시설 사점점검 3자협의체를 구성(용인시,토지공사,동백사랑)해 입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시키고자 노력했다.

동백사랑은 2006년은 명실공히 용인시, 택지개발사업자인 토지공사와 함께 입주민대표로서의 입지를 확고하게 자리 잡은 한해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그들은 “용인시가 당면한 문제로 전임시장이 시민에게 약속한 레포츠공원, 세브란스병원 건립 등 대형사업들이 현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재검토 되면서 동백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동부권 시민들에게도 반발을 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업들이 재검토되면 그 사실을 충분히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 등을 통하여 여론을 수렴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백사랑은 “지금은 80년대가 아니라 21세기 입니다. 독선적인 시정은 시민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게 됨을 인지하여야 할 것 입니다”라고 당찬 경고를 쏟아 붓는다.

# 님비를 넘어 NGO의 역할
시민단체들이 자칫 지역적인 이기주의로 보이기도 한다. 동백사랑과 수지시민연대 또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또한 지역이기주의에 대한 우려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그러나 동백사랑은 항간에 떠도는 “단순한 집값 올리기”로 비춰지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수연도 마찬가지. 이들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지역 뿐만 아니라 용인지역 전체의 열악한 교통환경 및 복지, 문화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도 밀접한 사업들”이라고 반박한다.

이런 것을 두고 지역이기주의라고 비난한다면 이를 감수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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