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에 장인의 혼까지 담는다

  • 등록 2007.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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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크리스탈 제품 비롯 특수유리 개발
秀 혼을 만나다 / 삼화크리스탈

   
 
‘최고가 아니면 삼화가 아니다’
크리스탈은 유리에 비해 뛰어난 투명도와 높은 굴절률, 중후한 무게감, 아름답고 경쾌한 충격음, 뛰어난 연삭성 등의 장점을 비롯해 독특한 매력을 풍겨 가정집과 사무실 등에서 장식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그밖에도 주부라면 누구나 집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거울과 화병, 액자 등을 구입해 집안 여기저기에 가져다 놓곤 했을 것이다.

최고의 크리스탈과 예쁜 거울 등의 장식품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삼화크리스탈(대표 송관용)이 발을 벗고 나섰다.

유리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던 우리나라에서 지난 36년간 크리스탈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특수유리제품을 개발, 생산해온 송관용 사장. 그의 제품에는 언제나 장인의 혼이 담겨 있다.

# 다양한 제품 생산과 끝없는
연구개발
세상을 비추는 거울부터 입체감을 살린 작품까지 삼화크리스탈에서는 광택과 무광택 부분의 음각 문양을 다양한 깊이로 새겨 넣는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고급 장식거울을 비롯해 섬세하게 제작된 크리스탈 모형 제작물, 문양을 손으로 하나하나 조각한 크리스탈 화병, 다양한 무늬에 입체감을 더한 크리스탈 액자 등은 모두 삼화의 자랑거리다.

이밖에도 강도가 매우 우수하고 시공이 간편한 중앙분리탄력대(The Flexibility Median Strip)와 차량 충돌 충격에 강하며 특수 개발한 RED안료를 첨가해 야간에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차선규제봉(Road Line Regulator)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돋보이는 것은 빛에 노출될 때마다 투명했던 유리가 빛에 노출되자 노란색으로 변하게 되는 도로표시병(Road Stud)이다.

도로표시병은 특수 경질 유리로 제작돼 충격에 매우 강하고 악조건 속에서도 선명한 빛을 반사해 야간이나 비가 올때 운전자가 차선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처럼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로표시병은 삼화만의 특허제품으로 유명하다.

# 혼을 불어 넣는 기술로
유리생산물과 첨가물, 산화물 등을 일정비율로 배합해 1500℃~1600℃에서 8~10시간정도 용해시키면 물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것을 800℃~900℃로 서냉시키면 녹은 엿과 같은 상태가 되는데 이때 성형작업을 시작한다.

성형기법으로는 △1400도에서 녹은 유리를 쇠파이프로 찍은 뒤 입김을 불어 만드는 Glass Blowing기법 △원하는 이미지를 젖은 모래에 찍어내 액화상태유리를 채워 넣는 기법인 Sandcasting △제품의 형틀 속에 유리 용액을 넣어 굳히는 Pressing기법 △형태를 조정하는 기구를 이용해 녹인 유리를 잡아당겨 뽑아내는 Drawing기법 △유리기물에 원하는 그림과 글을 조각하는 Engraving기법 △내열석고에 유리를 녹여 성형하는 Casting기법 등이 있다.

이중 송관용 사장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익힌 Engraving기법으로 혼이 담긴 그의 기술은 이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 틀로 찍어낸 것과 그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의 구별이 쉽지 않을 정도다.

# 역경 딛고 향토지적재산 소유자로
송관용 사장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시절 집 근처의 유리공장에서 기술자 보조역으로 유리가공기술(Engraving)을 배운 것이 36년간 유리산업만을 고집하며 외길을 걸어온 배경이 됐다.

송 사장은 “유리산업은 우리나라에서 개척이 많이 부족한 분야이지만 나에겐 어려서부터 해 보았던 일로 가장 자신 있는 분야”라며 “재미도 있었고 계속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유리의 투명성과 표면의 다양성에 매료된 그는 유리공예사업을 시도, 지난 1979년 경기도 광명시에서 ‘대진’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1980년대 초반, 유류파동을 겪으며 계속해서 사업에 실패하게 됐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뜻을 같이한 동료 2명과 함께 ‘삼화(세명이 모여 만든 회사)’라는 이름으로 다시 회사를 설립,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유리산업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비록 지금은 혼자 남아 회사를 운영하지만 송 사장은 지난 1997년 열렸던 ‘제27회 경기도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화병’이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받기 시작,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출품, 많은 상들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3년 ‘대한민국 현대 인물사’에 ‘경기도 향토지적재산’으로 등재되고 ‘경기 으뜸이’로 선정돼 유리산업발전에 공헌한 것을 인정받았다.
이제 일본과 유럽 등 해외로 많은 제품을 수출하는 우수 기업으로 우뚝 선 삼화크리스탈.

“값싼 중국제품 등 외국제품에 맞서 국내 유리산업의 자존심을 지켜갈 것”이라는 그는 전 세계를 향해 발돋움해 나가는 삼화크리스탈을 꿈꾸고 있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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