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내 아이에게 이 책은 꼭 읽게하자!

  • 등록 2007.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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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집 | 수지도서관 추천 어린이 권장도서

■ 저학년용
△화요일의 두꺼비
(저자: 러셀 에릭슨, 출판사: 사계절)
커다란 올빼미가 두꺼비 워턴을 잡아간다. 자기 생일날인 다음 주 화요일에 잡아먹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명랑하고 다정다감한 두꺼비는 살아 있는 동안 마음 편히 지내기 위해 퉁명스런 올빼미에게 잘 대해준다. 드디어 화요일 상냥한 두꺼비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퉁명스런 올빼미의 모습이 참 따듯하다. 그리고 이야기를 푸근하게 해주는 그림이 무척 좋다.

△노란 양동이
(저자: 모리야마 미야코, 출판사: 현암사)
양동이를 갖고 싶은 아기 여우 앞에 어느 날 주인 모를 노란 양동이가 나타났다. 갖고 싶지만 혹시 주인이 나타날지 모르니 일주일만 기다려 보기로 한다. 일주일 동안 아기 여우는 날마다 양동이를 찾아가 물을 담아 보고, 낚시하는 흉내를 내보고, 나무에 물을 주는 흉내를 내며 주인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주인을 기다린다.
그림동화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림이 많고 한 페이지 글이 적은 저학년 동화책이다.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간절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소유하는 것이 주는 만족감보다는 그 대상에게 진실로 마음을 쏟고,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괴물 예절 배우기
(저자: 조안나 코울, 출판사: 시공주니어)
괴물들은 사람들과 다른 예절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이 버릇없다고 하는 것만 하면 괴물들에게는 가장 예의 있는 괴물이 되는 것이다. ‘로지’는 괴물들 사이에서 가장 예의 없는 괴물 아이로 통한다. 그래서 주위에서 걱정이 대단하다. 항상 ‘미안하지만’이란 말을 하며 웃는 얼굴로 다니는 것이다.
초록 괴물들의 모습의 삽화가 귀여운 책이다. 예절을 지키지 않는 괴물들의 모습과 오히려 인간의 예절을 지키려는 ‘로지’의 모습이 코믹하다. 어른들의 예절을 지키라는 잔소리보다는 이 책이 자연스러운 예절교육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침 튀기지 마세요
(저자: 박문희, 출판사: 고슴도치)
아이들과 선생님 또는 부모님이 마주 이야기한 것을 아이들이 글씨로 옮겨 쓰고, 그림도 그려 넣어 만든 마주 이야기시 모음집이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때 그 때 토해내는 짧은 말들은 종종 시가 되어 어른의 가슴을 울리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말 속엔 아이의 마음이 온전히 들어있기 때문이다.
‘침 튀기지 마세요’에도 글이 아니라 생생한 아이들의 마음이, 생각이, 삶이 들어있다. 그러나 어른은 아이들의 마음을 미처 몰라서 아이가 뜻밖의 말을 할 때 당황한다. 이 책에는 아이들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꾸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말을 함께 싣고 있다. 도움말은 아동문학가이자 교육운동가인 이오덕 선생이 해 주었다. 또 다른 마주이야기시 책으로는 ‘튀겨질 뻔 했어요’가 있다.

△파란 눈의 내동생
(저자 : 이지현, 출판사 : 문공사)
너무나 동생을 갖고 싶어 했던 대인이에게 여덟 살 동생이 생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동생이라는 아이는 파란 눈에 노란 머리, 게다가 영어로 말을 한다. 부모님은 물론 할머니까지 대인이는 제쳐 놓고 그 녀석만 위하는 바람에 대인이는 동생을 미워하게 되지만 그 아이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미국으로 입양된 고모의 하나뿐인 아들이고, 지금은 부모님도 없는 고아이다.
입양아의 문제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솔직담백하게 다룬 작품으로, 외국에 입양된 아이가 아니라 그 아이가 이 땅에서 살게 되었을 때 겪게 될 다양한 상황을 실감나게 그렸다.

■고학년용
△수학마왕
(저자 : 김용운, 출판사 : 웅진씽크빅)
마왕의 펜에 이끌려 과거 수학의 세계로 빠져든 주인공 길복은 고대 수학자 탈레스를 만나게 된다. 마법의 숫자 시프르와 쿠푸 왕 피라미드의 비밀 등 수 학 문제를 풀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길복의 운명은 수학의 전령사 아스모디에 의해 번번이 구출되지만, 계속되는 수학 마왕의 함정에 빠져 위기를 맞게된다. 타임머신이 등장하는 재미있는 만화를 통해 수학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엄마 마중
(저자 : 방정환 외, 출판사 : 보리)
‘겨레아동문학선집’ 그 첫 번째 책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의 태동이 되는 1920년대 방정환의 동화부터 시작한다. 온갖 꽃과 새들이 어린이날 잔치를 준비한다는 「사월 그믐날 밤」, 추운 겨울날 모든 것을 이웃집에 내어주고 맨몸으로 등교한 창남이의 「만년 셔츠」, 엄마를 기다리는 아가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태준의 「엄마 마중」 등 다양하고 우리가 기억할 만한 동화들이 들어 있다.
‘겨레아동문학선집’은 5년 넘게 겨레아동문학연구회가 도서관과 신문, 잡지들에서 찾은 동화 128편과 동시 177편이 실려 있다. ‘전집’이 아니라 ‘선집’이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1920년대부터 1950년대 작품이지만 그 당시 작가들이 단어 하나 선택하는 것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친일파 작가들의 작품은 싣지 않았다.

△자전거 도둑 니켈
(저자 : 미리암 프레슬러, 출판사 : 푸른나무)
니켈은 상상력이 아주 뛰어난 아이이다. 책상 밑에 들어가 책상보로 만든 천막 안에 앉아서 마치 사막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수학 문제지에 그려진 과일을 보고 과일화채를 떠올리며 입맛을 다시기도 한다. 자전거를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니켈의 복잡한 심리가 사실적으로 묘사된 동화이다.
니켈은 겁에 질릴 때면 오히려 그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사람들을 웃기는 아이다. 아이들과 선생님은 그런 니켈을 보고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한다. 가장 답답한 사람은 바로 니켈인데도 말이다. 멋진 자동차를 사느라 돈을 다 써버린 부모님이 생일 선물로 자전거를 사주지 못한다고 하자 니켈은 깊은 상처를 받게 되고, 우연히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은 빨간 자전거를 훔치게 된다. 도둑질이라는 무시무시한 일을 저지른 니켈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은 공감을, 어른들은 반성을 느끼게 될 동화다.

△아름다운 수탉
(저자 : 이상권 외, 출판사 : 창작과 비평사)
외로운 아이가 병아리를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동화. 자상한 엄마, 아빠와 사는 초등학생 정희는 학교 앞에서 병아리 한 마리를 산다. 병아리를 집으로 들고 와 즐거워하는 정희. 하지만 엄마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키우던 병아리가 죽어 버리는 일이 잦았기 때문. 꽤나 똘똘한 모습으로 식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된 병아리 ‘개비’는 무럭무럭 잘 커서, 어느새 멋진 수탉으로 자라난다. 그렇지만 도시에서 닭을 키우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정희는 개비 때문에 이런저런 소동에 빠져 든다.
도시의 아이가 동물을 키우는 이야기는 동화 작가들이 사랑하는 소재 중의 하나. 아파트 단지로 상징되는 메마른 도시에 사는 아이는 동물에게 사랑을 쏟으며 외로움을 달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아이 곁에는 늘 ‘동물을 싫어하는 이웃’이 있게 마련이어서 아이는 마음에 상처를 받고 정든 가축을 떠나 보내야 한다. 「아름다운 수탉」 역시 이 같은 구도를 따르고 있다. 병아리가 쑥쑥 자라나 멋진 수탉이 되었듯이 작품 속의 정희도 닭을 키우는 동안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란다. 외로움이 웅크리고 있던 마음의 외진 구석에 따스한 사랑이 들어서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은 신나는 학교예요
(저자 : 김병현, 출판사 : 문원)
‘어린이 시인 병현이네 가족 여행’의 3집에 해당하는 ‘세상은 신나는 학교예요’.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늘 원고지를 가지고 다닌다는 병현이는 여행 중 보고 느낀 것을 감흥이 사라지기 전에 그 자리에서 쓰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다시 일정을 떠올리며 느긋하게 기록을 남겨 이 책을 엮었다. 4계절 동안 국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과 도쿄, 북경, 마카오, 필리핀 등을 여행한 기록을 담고 있다.
김병현 - 1991년 여름에 태어나 서울 서초구 우암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다.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는 병현이는 한국 멘사Mensa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원에 다니고 있다.
우한아 기자 odnoko@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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