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땀방울, 삶의 즐거움, 그리고 작은 행복

  • 등록 2007.0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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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봉사회로 발대…60여명 회원 봉사로 사랑실천
만남/ / 바르게살기 용인봉사회

   
 
“봉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우리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용인시 수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바르게살기 용인봉사회(회장 이순자)’ 회원들은 언제나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찾아 나서며 삶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지난해 3월 바르게살기 수지봉사회로 발대한 이들은 봉사활동을 수지지역에만 국한하지 말고 용인 전지역을 아름답게 밝히자는 뜻에서 용인봉사회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 60여 명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연령대도 다양해 30대 주부부터 70대의 어르신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봉동은 아직까지 주민자치센터가 없어 주민들이 함께 모이거나 활동하기가 쉽지 않지만 많은 주민들이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며 “오늘도 7명의 주민이 함께 활동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회원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신봉동장도 시간이 날 때마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우리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매일 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으며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주고 홀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음식을 떠먹여 주는 등 이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복지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적응 훈련’ 프로그램에도 언제나 회원들의 사랑의 손길이 이어져 아이들과 아이들 부모들에게 작은 행복을 안겨준다.
이 회장은 “사회적응 훈련은 공장에서 받아온 장갑 중 불량품은 걸러내고 색깔에 맞춰 아이들이 스스로 장갑을 나눠 100개 단위로 묶는 것”이라며 “100개 단위로 묶인 장갑은 공장에 가져다주고 아이들의 통장에 그에 대한 수당을 저축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처인구에 위치한 효행의 집을 찾는가 하면 금요일에는 어김없이 수지 대청소 행사에 참가, 용인지역을 밝게 비춰가고 있다.

이들은 효행의 집을 찾아 조를 나눠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마사지를 시작하고 청소와 밀려있던 빨래 등으로 목요일 일과를 마치며 경로잔치를 열 때면 각 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풍물 등 문화강좌에서 배운 것들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모금 행사를 벌여 그 수익금을 지역 내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김희영(75·여) 회원은 “회원들과 함께 복지관의 식당 봉사부터 시작해 장애가 있어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반찬을 가위로 썰어서 주기도 한다”며 “이렇게 봉사를 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처음에는 봉사라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몸에 봉사가 베이게 됐다”며 “처음부터 욕심을 부리지 말고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가다 보면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외된 분들은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정을 그리워한다”며 “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다니거나 보듬어 주는 등 약간의 스킨십을 통해 다가서면 어렵지 않게 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작이 언제부터 였는지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들의 활동에 신봉동장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상희 신봉동장은 “주민자치센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주민들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용인지역의 구석구석까지 뻗어 더욱 밝은 미래가 다가오길 기대한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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