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마음을 닮아 가는 사람들

  • 등록 2007.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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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바른 뜻으로 불교문화발전 앞장
Religion | 불교신도회(회장 배건선)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부처님의 뜻을 이해하고자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용인불교신도회가 갖고 있는 이념인 동시에 불교신도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배건선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불교신도회는 지난 1970년대 말에 故 정복영(아명 정보성)씨가 불교를 사랑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연구, 뜻을 이어가고자 용인지역의 노스님들을 비롯한 불교신도들과 함께 창립했다.

이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故 이학린씨가 2대 회장직을 물려받고 읍장 출신인 故 홍순옥(3대 회장)씨, 용인에서 사업을 벌이던 남문우(4대 회장)씨, 대성건설 사장인 정상학(5대 회장) 씨에 이어 지금은 용인농협 조합장인 배건선 씨가 회장직을 맡으며 규모를 점점 넓혀 왔다.

# 불교회관 건립, 지역 문화로 발전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거나 사업의 번황을 소원하던 단순신앙에서 지금의 불교는 사회 발전과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는 우리 사회의 문화로 발전했다.

또한 불교신도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뜻이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2대 회장을 맡았던 故이학린 씨는 1980년대 초 “넓은 시각과 다양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함께 활동해야 앞으로 지역에서 불교문화가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며 젊은 층의 신도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도회의 회원수가 크게 늘어났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 불교회관의 필요성을 느끼며 불교회관 건립을 추진했다.

배건선 회장은 “역북동에 100평 정도 부지에 회관을 짓는데 약 30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당시 3000만원은 지금과 다르게 매우 큰돈이었고 신도회의 형편이 넉넉지 않아 대부분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며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지만 갚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재무이사였던 배 회장은 빚을 갚을 생각에 너무 막막해 회관 건립을 맡았던 이관 사장을 찾아가 어려운 사정을 설명하자 이 사장이 그 자리에서 공사비의 1/4만 받을 것을 약속했다.
배 회장은 “지금도 이관 사장님을 떠올리면 ‘부처님이 따로 없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지난 시간들을 떠올렸다.

불교회관을 지은 뒤 태성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이무규 선생이 이곳에 회관과 함께 연꽃 유치원을 개설, 신도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교신도회를 알게 됐고 지난 1981년부터 용인초등학교에서 스님들과 함께 석가탄신일(음 4월 8일)에 봉축행사 및 제등행렬을 갖게 됐다.

배 회장은 “각 시·군에서 초파일 행사를 벌이지만 신도회의 주최로 스님들과 함께 봉축행사를 펼친 것은 전국에서 용인이 처음”이라며 “이후로 기반을 더 다진 뒤 다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이면 용인경찰서와 3군사령부, 55사단 등을 찾아 위문법회를 펼치는 용인불교신도회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지역의 불교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3군사령부 부근에 400여 평의 부지를 마련, 새롭게 불교회관을 지을 계획이다.

# 지역봉사와 행사 통해 불교문화 전파
초파일, 점등식 행사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용인지역의 곳곳에 연등이 걸리는 등 봉축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신도회의 연례행사이자 ‘부처님 오신날’을 알리는 연등에는 불자를 비롯한 용인시민들의 염원과 소망이 담겨 있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통일공원에서 탑 점등식과 탑돌이 행사가 진행되고 이어지는 봉축행사와 제등행렬은 용인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용인의 전통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명찰 순례단
매달 세 번째 일요일이 되면 전국의 사찰을 순례하기 위해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날은 불교신자 외에도 카톨릭이나 개신교 등 타 종교인들도 불교가 무엇인가 알고자 이 자리에 함께 동참하기도 한다.

불교의 깊은 뜻과 부처님의 숨결을 느끼고자 지난 5년간 삼보사찰인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비롯하여 전국의 유명사찰에서부터 이름 없는 암자까지 참배한다.

또한 두 세 시간의 여유로운 산행을 하며 버려진 쓰레기도 주워서 담아오기도 하는 등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등산도 한다. (문의 : 금강승 011-213-2206)
불교합창단

부처님의 말씀을 아름다운 선율로 알리기 위해 창단.
음성으로 봉사하고 부처님의 뜻을 알리는 불교합창단이 활동을 시작한지도 벌써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들은 지역에서 활동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뒤 봉축법회 등 지역의 불교행사가 열리는 날이면 언제든지 찾아가 합창을 한다. 부처님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부처님을 향한 염원의 노래’ 등이 담긴 CD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금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약천사 백천 법사의 도움으로 불교음악을 전파하고 음성공양을 드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불교청년회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바쁜 손놀림을 보인다.
초파일이 되기 한 달 전부터 초파일 행사에 사용되는 대등과 연등을 만들고 등에 달리는 등표를 관리하는 등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내에서 열리는 불교행사들을 지원하며 지역 내 사찰의 일손을 돕는 등의 활동을 하는 청년회는 지금까지 회원수만 총 400여 명에 이른다.
“실질적인 일은 청년회가 다 한다”는 배 회장의 설명처럼 청년회는 언제나 신도회의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보현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신도들이 뭉쳤다.
신도 30여 명이 모인 보현회는 한달에 두 번씩 회원들이 조금씩의 돈을 모아 용인지역 내 독거노인과 차상위 계층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밑반찬과 생활필수품을 제공하며 힘들게 생활하는 이들과 행복을 나눈다.
또한 이와 함께 이발봉사도 실시하며 용인을 아름답게 비춰가고 있다.

지난 1700여 년동안 불교가 우리나라에 끼친 영향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불교신도회와 함께 기복신앙에서 벗어나 불교의 참 뜻과 부처님의 올바른 말씀을 공부해 삶의 지혜를 얻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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