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도로 위 난폭자, 버스 vs 트럭

  • 등록 2007.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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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백암에서부터 수지구의 가장 위에 있는 고기동까지 시내버스와 대형트럭이 경주를 한다면 누가 이길까?

기자라는 직업상 하루의 대부분을 차에서 보내기가 일쑤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다른 차들의 움직임을 보게 되고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총알버스와 이를 앞지르려는 대형 트럭이다.

물론 모든 시내버스와 대형트럭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안전하게 운전하는 기사들과는 달리 다른 차보다 조금 더 빨리 가려고 신호를 무시하거나 과속을 하는 차들이 눈에 띄고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아서일듯 하다
.
하지만 3차선 도로의 맨 오른쪽 차선에서 직진신호를 받거나 정지신호일 때 좌회전을 하는 버스를 자주 보게 된다면 자연스레 미관이 찡그러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버스의 경우 많은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각별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승객의 안전보다 신속함이 우선인 듯싶다.

트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급한 마음은 어느 운전자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반 차량들이 대형 트럭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은 그 중후한 위압감보다 작은 사고라도 피해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경각심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반 운전자들의 심리를 이용하기라도 하듯 트럭 운전자들은 거침없이 거리를 활주하고 있다.
남동에 거주하는 김 아무개 씨는 역북동 경전철 공사현장인 1차선 일방통행 도로에서 운전 중 빨리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형트럭운전자에게 심한 욕을 듣기도 했다.

대형버스나 대형트럭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 중·소형차들의 사고와는 달리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실제로 본 기자의 오랜 벗 중 한명은 지난 2001년 과속으로 신호를 위반한 버스로 인해 어머니를 잃었다.
버스와 트럭이 경주를 한다면 과연 누가 먼저 도착할까?

서로 남보다 빨리 가려 애쓰기보다 모든 운전자가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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