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최초 백화점 ‘신세계’ 3월말 오픈

  • 등록 2007.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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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과 인근 백화점들 바짝 긴장

   
 
용인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신세계 백화점이 경기남부의 상권을 잡기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년여의 공사끝에 오는 3월말 개점을 앞두고 있는 것.

현재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인테리어 공사만 남겨두고 있는 신세계는 본관이 지하 4층 지상 10층으로 지어졌으며, 지하 4층 지상 8층의 개별 주차동이 있다.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앓아오고 있는 죽전4거리와 풍덕천 4거리 사이에 위치해 있어 백화점 오픈 이후 교통난이 더욱 가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신세계측은 입출구를 최대한 분산 배치해 차량혼잡을 최소화 하고 용인시와 수지구와 연계해 신호체계를 새로이 하는 한편 고객들을 대상으로 우회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

또한 본관 건물 지하 3개층과 개별 주차동에 총 25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해 주차난에도 대비했다.
1만 3000여평 본관 건물에는 지하 1층 식품매장을 비롯해 잡화, 수입브랜드ㆍ국내 브랜드 의류, 아동복 매장 등이 입점하며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을 유치해 엔터테인먼트형 복합쇼핑몰로 탄생한다.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여성과 아동, 패밀리를 백화점 컨셉으로 잡고 현재 문화센터 수강생을 모집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3월초 개강을 앞두고 있는 문화센터의 경우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하는 강좌가 가장 높은 접수율을 보이고 있다”며 “백화점 내외부에 다양한 고객 휴게 및 문화공간을 설치했으며 문화홀과 옥상공원 등을 조성해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편안히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이 분당과 인근의 백화점들에 비해 경쟁력을 지니는 것은 이마트와 나란히 위치한다는 것과 주차동과 본관 사이에 올해말 죽전역이 개통돼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특히 백화점과 이마트가 지하통로로 연결돼 복합쇼핑공간으로 조성되며 백화점과 주차동은 지상에 마련된 2곳의 스카이브리지를 통해 이동이 가능해 편리함을 중요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죽전점은 강남점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졌으며 본점에만 있는 문화홀과 옥상공원이 마련됐다”며 “서울 본점과 강남점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인근에 위치한 백화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카드사 등 상권 경쟁 본격화
백화점 개점을 앞두고 카드사들의 고객 유치경쟁도 치열해졌다.
시티은행은 신세계와 연계해 ‘신세계 시티뱅크 카드’를 출시하고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한 5%의 할인과 기간에 상관없이 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타은행들도 신세계에서 물건을 구매할 시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한편 신세계 백화점의 개점시기가 다가오면서 인근의 백화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 측이 분당도 죽전과 같은 생활권에 있지 않느냐며 1차 상권은 수지, 죽전이지만 2차 상권은 분당으로 삼고 있다는 뜻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플라자를 지난해 애경백화점이 인수하면서 분당의 새로운 쇼핑공간으로 탄생을 예고하고 있어 분당과 용인을 사이에 둔 신세계, 롯데, 애경백화점의 치열한 상권 쟁탈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판교도심복합센터 내 유통사업자 선정이 결정되면 또 하나의 백화점이 출현할 계획이어 경기남부를 둘러싼 유통업계의 경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판교의 경우 분당과 용인 등과 인접해 있는 알짜배기 상권으로, 신도시에 처음 들어서는 백화점이나 대형 유통센터의 경우 상권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어 롯데를 비롯한 현대, 신세계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태다.

당초 삼성플라자 인수를 위해 협상에 나섰던 현대백화점은 판교 입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전문가들은 신도시 유통시설 주변을 주목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에다 대형 멀티플렉스까지 갖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그 주변도 함께 후광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재테크 관계자는 “대형 복합쇼핑몰은 지역의 상권과 소비 성향을 바꿀 만큼 영향력이 높아 주변뿐 아니라 후면 지역까지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설명했다.

판교와 용인, 분당 상권을 놓고 국내 1,2,3위를 다투는 백화점 업계들의 뜨거운 경쟁이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문화·복지에 얼마만큼 기여할지 기대해 볼 일이다.

사진/김호경 기자
우한아 기자 odnoko@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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