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불편하기만한 교통개선

  • 등록 2007.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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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규제봉 두 달여만에 10여개 이상 파손
신호 받고 가 봐야 50M 앞 신호대기 ‘불편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선된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일대의 교통신호등과 차선 규제봉이 오히려 주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어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행정 편의주의의 산물’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는 지난해 12월 국도 45호선 내 광주시 매산리 일대와 용인시 모현면 만남주유소 앞 사거리 일대를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지정, 신호체계를 비롯한 교통시설물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모현면 일대는 교통신호등 추가 설치와 신호체계 개편, 차선 및 차로 폭 수정과 차선규제봉 등이 설치됐다.

그러나 개선된 교통시설물들이 주민들과 이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들의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물로 전락한 것. 또한, 좁아진 차로 폭으로 인해 일부 주민들은 마을 진·출입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왕산리 주민 A 씨는 “마을에서 용인방면으로 진입할 때 신호체계가 바뀌기 전에는 한번의 신호만 받으면 됐지만 이제는 좌회전 신호 이후 직진신호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신호체계를 불편하게 만든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또 다른 주민 B 씨도 “용인 방면에서 마을로 진입할 때 내리막길 이후 바로 우회전 진입이라 조심해야 할 구간이었는데 차선을 조정해 도로폭도 좁아지고 차선 규제봉까지 설치해 오히려 사고의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대방면에서 마을로 진입하는 대형화물차의 경우 좁아진 도로 폭으로 인해 좌회전 진입이 어려워 한번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차선규제봉을 밟고 지나가야 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곳에 설치된 차선규제봉은 설치된 지 두 달여 만에 용인과 외대사거리 양방향에서 왕산리로 진입하려는 차량에 의해 10여개 이상이 뽑히거나 파손된 상태다.

용인경찰서 관계자는 “3.25M 폭으로 설계한 도로가 3M 폭으로 공사되는 등 공사 당시 감독이 소홀해 설계한대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에서 동절기가 끝나는 대로 합리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신호체계 문제는 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지만 차선과 차선규제봉은 모르고 있던 문제”라고 말했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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