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픈 것은 죄악…마라톤을 하라”

  • 등록 2007.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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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용인관광마라톤 전원완주 목표 연습
탐방/한국전력기술(Kopec) 마라톤 동호회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건강하게 일해야 건강한 회사가 되고 건강한 결과물이 나온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전력회사인 한국전력공사(Kopec).

한전 용인지점 직원들은 마라톤을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지역주민들에게 차질 없이 전력을 공급하고자 지난 2001년 ‘한국전력기술 마라톤 동호회(회장 박진경)’를 결성했다.

박 회장은 “취지가 좋고 회사와 조합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벌써 70여명의 회원들이 모였고 이중 절반 이상의 회원들이 풀코스를 완주한다”며 “또한 사업운영팀의 박종효 차장은 2시간 57분으로 서브쓰리(3시간안에 42.195km 마라톤을 완주)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마라톤이 대중적인 운동으로 번지기 전부터 시작해 강화부터 강릉까지 311km를 횡단하는 울트라마라톤도 완주한 마니아중 마니아.

그는 “마라톤을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나 마라톤 전문잡지가 없어서 외국잡지인 ‘러너스’를 구독하며 마라톤은 공부했다”며 “마라톤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먼저 습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목기술처 김석환 차장은 마라톤에 대해 “혈액순환이 잘되고 건강에 좋은 운동일 뿐만 아니라 장비와 몸싸움이 전혀 필요 없는 신사적인 운동”이라며 “더욱이 마라톤이 끝난 뒤에는 회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서로가 격려하며 동료애를 키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의 마라톤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한전 용인지점에는 어느새 △내가 아픈 것은 죄악이다. 가족에게 해를 주기 않기 위해 마라톤을 하라 △마라톤은 42.195km를 한번에 뛰는 것이 아니라 1km를 42번 달리는 것이다 △마라톤은 0.5리터짜리 생수 한통이면 30km를 넘게 갈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연비가 적게 드는 운동이다 △42.195km는 결국 자신이 돌아오는 거리일 뿐 목표가 되지 않는다 등 ‘마라톤 동우회 김석환 어록’까지 유행하고 있다.

또한 회원들의 마라톤 열정도 뜨거워 지난해에는 마라톤 연습을 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남자화장실을 샤워실로 개조했다.

박 회장은 “마라톤대회에는 회원전원이 참가하지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서 연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회를 앞두고 2~3개월 전부터 탄천변과 회사 부근에서 개별적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동에 위치한 용인본관에는 헬스장과 탁구장, 샤워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됐지만 기흥구청 앞에 위치한 별관에는 이러한 시설이 없어 지난해 남자화장실을 샤워장으로 개조하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에 거주하는 이해석 부장은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는 항상 집에서 8Km나 되는 회사까지 마라톤으로 출·퇴근하는 등 대회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회사에서도 대회를 맞아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03년도에는 회원 중 한명이 보스톤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주고 조합에서는 유니폼을 맞춰주기도 했다”며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회사에서 차량과 회비 등을 지원해준다”고 말하며 은근한 회사 자랑도 곁들였다.

이어 “6월 3일 열리게 될 ‘제4회 용인관광마라톤대회’에서 ‘전원완주!’를 목표로 개별연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마라토너만이 느낄 수 있는 ‘러너스 하이’를 맛본 한국전력기술 마라톤동호회 회원들이 용인관광마라톤대회에서도 전원완주와 함께 다시 한번 ‘러너스 하이’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박홍섭 기자 park790425@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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