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 등록 2007.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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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호반을 끼고 달리고 자연과 함께한다
이동형의 길따라 계절따라 / 경기도 드라이브코스

   
 
계절의 여왕 5월 갈곳 너무많아 행복하다.
제대로 돌아보지도 아니하고 좁은 땅덩어리 갈곳하나 흔치않다는 핑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부류도 있지만, 삼천리 금수강산 이란 의미를 실감할수있는 명소가 너무 많다.

한국인의 여행선호지는 아직도 대부분 자연경관 위주이고, 자가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 코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의 보석같은 청평호반과 호명산 깊숙이 숨겨진 환상의 드라이브 여로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지중해 어느곳을 보너스로 추가하는 듯한 기막힌 코스이다. 자, 직접 눈으로 가슴으로 확인해 보자.


<청평댐-호명리-복정리-남이섬 75 번 국도>
46번 국도 경춘선을 따라 달리다가 청평검문소 2킬로 전방, 우측으로 청평댐 수문이 보이는 지점에서 호명리 방면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하면 75번 국도에 진입한다.

청평댐 수문을 통과하면서 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길이 시작된다. 좌측으로 호명산 산자락이 펼쳐지고, 우측으로는 한폭의 그림같은 청평호수의 절경과 함께 적당히 어울려진 호수길을 따라 가노라면, 크고작은 특색있고, 예쁜 건물의 카페, 펜션, 연수원 등 머물다 가고픈, 유혹하는 건물이 이어진다.

청평호수는 1944년 청평댐 준공으로 이루어진 호수로서, 담수면적만도 580 만평에 이르는 거대한 호수이다. 멀리 호수건너편 차가 통행하는 길은 홍천, 양평으로 이어지는 37번 국도이다.

호수물에 수줍은 듯 자태를 드러내기도 하는 호명산은 해발 632 미터의 그리 높지아니한 산이지만, 옛부터 산림이 울창하고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다는데서 이름불려진 산이다. 호명리란 지명도 이에 유래한다.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물로 둘려쌓인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명산이다.
이 길은 계절이나, 시간대, 동행여부에 따라 드라이브의 묘미나 감흥이 늘 새로움을 안겨주니 언제 떠나도 좋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오전은 한폭의 수묵화요,, 햇살이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오후에 물살을 가로지르며 호수를 누비는 수상스키족의 모습도 그림이고, 해질무렵의 호반의 정취는 가슴으로 전해지는 평화가 있어 더욱좋다. 이래서 가평 8경중 1경으로….

청평댐 입구에서부터 호수를 끼고 15 킬로미터 정도 가면, 하얀백색 건물의 펜션을 겸한 라이브 카페 천사의 아침이 있고, 이어 오렌지 하우스, 밀라노, 여울목 가든과 함께 복장리 삼거리, 진짜네 집앞에 다다른다.
이곳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와 청평양수발전소 이정표를 따라 상천리로 이어지는 가평 6번 도로로 좌회전 한다.

<가평 6번 군도 복장리 - 상천리 -에덴 유스호스텔. 20km>
이 길은 75번 국도에서 잠시 벗어나,산속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는 동화속 숲길이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언제부터인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 불려저 왔고, 명성만큼이나 한번 다녀간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는 묘한 매력을 지닌 숨겨진 오솔길이다.

주중에는 차량통행이 드문 한적한 길이지만, 유의할점은 오르내리는 2차선 도로의 폭이 너무좁고,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리워 어둡고, 굴곡이 심하여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기 때문에 초보운전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복장리 삼거리[진짜네집]에서 좌회전 한후 귀곡산장, 하늘땅 별땅등 작은 이정표를 따라 10 여분 급경사 커브길로 올라가면 주차공간과 함께 좌우로 휴식시설이 마련된 갤러리 로코란 카페가 등장한다.
건축디자이너와 화가부부가 운영하는 카페답게 건물의 외모나 실내분위기가 예사롭지않다. 우측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물줄기와 펼쳐진 정경은 한폭의 파노라마라 할까? 분위기 탓인지? 정경 탓인지? 커피, 허브차 맛도..오가는 길손을 위해 배려한 길가 물맛도…

다시 정상부분을 향해 조금 더 가다보면 우측에 약간은 빛바랜 귀곡산장이란 안내판, 비포장길로 약 1.3킬로미터, 이름에서부터 풍기는 귀신과 함께 차를 마신다는 산중카페. 본채안에는 귀신이 나올것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잡다한 소품들도 있다.

각종 차종류 및 음식판매,숙박가능, 메뉴판을 겸한 방문 흔적이 남겨진 노트에서 귀곡산장의 체취와 세상사를 훔처보는 재미도 솔깃 [솔잎차와 감자전 일미].
돌아나와 우측으로 5분정도오르면 정상부분, 아시아 사이클 탑이 세워져 있고 이곳부터 내리막길. 하늘땅별땅, 산속의 그림같은 낚시터 상천, 산마루, 추억여행, 달과 6펜스 등 저마다의 고운이름과 맛을 자랑하는 멋집, 맛집들이 이곳도.

* 6번군도의 끝은 46번 경춘국도와 연결되는 에덴 유스호스텔 까지
* 천지연 : 국내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저수지로 천지연은 백두산 천지를 연상시키는 매우 아름다운 저수지이고,, 이곳 천지연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주변경관도 장관이다. [단 관람은 사전에 양수발전소의 허가후 입장가능]

<가평-남이섬-청평댐 46번 75 번 국도>
영연방 참전기념비…초록의 섬 남이섬
에덴유스호스텔 진입후 우회전 46번 경춘국도 진입.
해빙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하지만 결코 잊어서는 아니될 6.25.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는가? 통과하는 이곳은 1951 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공군의 대공세를 맞아 호주, 뉴질랜드·캐나다·영국군 등 영연방 4개국이 서울-춘천간 도로를 향해 진격하던 중공군의 퇴로를 확보하여 피해를 막아낸 전적지이다.

당시 희생된 영연방 4개국의 얼을기리고,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된 영연방 참전기념비가 위치한 가평경찰서 앞 참전기념비에 잠시 들려 애도후, 남이섬 방면 75번도로로 다시 진입한다.

한류열풍으로 겨울연가 촬영지인 남이섬은 국·내외 인파가 다시몰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청평댐 건설로 생긴 남이섬은 푸른잔디밭,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등이 어울려진 초록의 섬. 여유가 있으면 잠시 들려보아도 좋고, 길따라 진행하다가 금대리 방면 언덕위에서 잠시주차하면 시야에 남이섬의 전경이 펼처지고 멀리 강원도 춘성땅까지 조망할 수 있다.

75번국도나, 금대리 강변도로(일부 비포장) 로 진행하면 갈림길인 복장리 삼거리·호명리·청평댐으로 다시 합류한다.

글 | 이동형(여행전문가, 건양대관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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