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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건강증진 시설 확충에 총력
등산로 정비·자전거도로 조성
지난해 10월 용인시 지역사회복지협의회가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건강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통계에 따르면 용인에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과체중 인식률이 53.3%로 이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조사한 전국 성인 과체중 인식율인 34.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이에 시는‘시민건강이 곧 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시민 건강생활 습관화를 위한 지역사업 및 건강박람회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 건강에는 걷기가 최고
용인시는 지난달 29일에 용인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용인시민건강걷기’ 대회를 열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매년 2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처인구 보건소는 5월부터 7개 읍·면 보건지소에 보건진료소 단위의 걷기 동호회팀 14개를 구성한다. 약 350명의 회원들이 각자 속한 동호회에서 건강걷기 트레이너의 지도로 매주 두 번씩 4~6km 코스를 걷게된다.
수지구 보건소는 지난해 두 번에 걸쳐 개최한 주민건강걷기대회를 올해에는 더욱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주 2회 저녁 7시에 직장인 야간 건강걷기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건강증진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강걷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걷기 참여자를 대상으로 운동 전후에 기초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개인별 맞춤형 걷기운동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운동 효과 데이터를 걷기 운동 확산을 위한 대 시민 홍보자료로 활용해 1인 1운동 실천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 건강증진 시설 확충
용인시는 지역 내 쉼터와 등산로, 약수터 등에 건강증진에 필요한 시설들을 확충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주말이나 휴일에 여가를 즐기며 건강생활을 습관화하도록 유도하는 것.
시는 지난 4월부터 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 후면 야외주차장과 처인구 보건소 후면에 자리한 석성산 등산로 진입로 2개소에 쉼터를 조성하고 있다. 놀이시설과 운동시설 및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한편, 초화류와 수목을 식재해 산뜻한 미관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아울러 시는 행정타운 내 광장에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가족단위 산책객들을 유치하고 광장 내 운동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청소년 수련관 앞 농구장에 야간 운동용 조명장치를 설치하는 한편 행정타운 주변 보행자도로에는 벤치 71개를 배치했다. 또 광장에는 정자 1곳과 파고라 13곳을, 엑스 게임장에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쿼터파이프와 펜스를 설치했다.
문화예술원 후면 주차장도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인라인스케이트 장으로 개방한다. 앞으로 옥외화장실과 음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용인 시민 뿐 아니라 타지역 주민들도 즐겨 찾는 지역 내 명산들에 대한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부분 암반으로 이루어진 석성산 정상부에 목재데크와 의자, 관광쌍안경을 설치해 휴식공간을 늘리고 주변 경관 감상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4월에는 삼가동 풍림아파트 뒤에서 통화사를 거치는 석성산 등산로를 정비했다. 목계단, 로프난간 등의 안전시설과 등의자 등의 편의시설, 허리 돌리기와 윗몸 일으키기 등의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오는 7월까지 만골공원와 광교산, 문수봉의 등산로 등도 정비할 계획이다. 앞으로 등산로 및 약수터 주변에 웰빙유산소 운동기구, 센서감지에 의한 자동급수장치, 태양열 집광판을 이용한 가로등, 완전소멸 자연발효 화장실 등도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주민의 생활권 주변에도 생활 레저스포츠 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처인, 기흥, 수지 3개구 내에 배드민턴장, 족구장, 인공암벽장, 실내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골고루 설치한다. 이를 위해 시는 2010년까지 4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자전거 레저·관광 도시로
용인시는 자전거 도로 조성에 열의를 쏟고 있다. 현재 기흥구 마북동 탄천 변에서 상하동 기흥호수공원 조성 권 내 자연생태학습장에 이르는 7.9km 구간에 도로폭 3.0~4.0m의 자전거도로를 닦고 있다.
이는 용인시가 지난 2005년 말 경기도 그린웨이 네트워크 조성사업의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시작한 사업이다. 이 도로는 분당에서 죽전동을 거쳐 연원마을 앞까지 이르는 탄천 고수부지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연결될 예정이다.
경안천을 비롯 금학천, 정평천, 탄천 등에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조성되는 친수공간 내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긴다. 현재 조성 중인 기흥구청 앞 시가지 구간 내 자전거 도로 공사가 완료되면 오산천 변 녹십자주식회사 앞 구간 공사가 착공한다. 하천 구간 내 자전거 도로는 2009년 11월에 모두 완료될 계획이다.
시는 시민 자전거 갖기 운동을 추진하고 자전거 동아리를 육성·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전거 도로 주변 산책로에 향토 음식점, 관광용품점, 우수농산물 특판점 등을 배치해 관광 도로를 만드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향후 용인시를 자전거 레저·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청사진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 건강증진 사업을 통해 건강도시 용인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