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집된 의지…11억 인도를 누르다

  • 등록 2007.06.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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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인천광역시

우리나라 세번째 아시안게임 유치로 도약의 발판

   
 
인천이 ‘2014 아시안게임’을 유치함으로써 한국 스포츠사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된 한국은 태국(4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대회를 치르는 나라가 됐다. 일본과 인도, 중국(2010 광저우대회 포함)은 각각 두 차례 유치했다. 수도 서울, 제2의 도시 부산에 이어 인천까지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한국이 아시아의 리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50만의 인천, 11억의 인도를 따돌렸다

항도 인천이 인도의 뉴델리를 따돌리고 오는 2014년 제17회 하계 아시안게임 개최 도시로 확정됐다.

인천은 지난 4월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아시안게임 유치도시 결정투표에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회원국 가운데 과반수를 넘는 32표의 지지표를 획득, 압도적으로 40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대축제를 열게 됐다.

한국은 지난 1986년 제10회 서울대회와 02년 제14회 부산대회에 이어 12년만에 세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최대 45개국 1만 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유치전 막판에서는 경쟁도시였던 뉴델리가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각국 선수단의 체재비와 항공료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선데 이어 프리젠테이션에서 “각국 NOC에 2008년까지 현금 20만달러를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해 혼전이 예고됐었다.

그러나 인천이 뉴델리와 같은 ‘선수단 체제비와 항공료 부담‘ 조건을 내세우며 맞불작전에 나섰고 이는 기존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위원장 신용석)의 활발한 유치 활동이 NOC회원들에게 깊은 신뢰감을 줘 결국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인천이 스포츠 약소국 지원프로그램으로 야심차게 제시한 ‘VISION 2014’도 각국 NOC 대표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천은 투표 직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안상수 시장이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가 결정되면 향후 2014년까지 스포츠 약소국의 전력 향상을 돕기 위한 ‘VISION 2014’ 지원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또 그간 미흡하다는 우려를 자아냈던 정부 지원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현지 활동도 적지 않은 힘이 됐다.

인천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도 빼놓을 수 없는 유치의 일등공신이다.
인천 시민들은 지난해 11월 OCA 평가단의 인천실사에서 유치에 대한 전시민적인 뜨거운 의지를 보여줘 평가단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270만 인천 시민의 결집된 의지가 11억 인도의 저력을 따돌린 셈이다.

△막강한 경제 도시를 꿈꾼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이나 월드컵 축구대회와 비교해 등급은 낮지만 참가 인원에서는 올림픽을 능가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 202개국에서 1만 500여 명이 참가했고,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에서 1만 20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국 수는 올림픽이 많지만 인원은 아시안게임이 더 많다. 금메달 수도 도하 아시안게임이 424개로 아테네 올림픽(301개)보다 많았다. 아시안게임은 출전이 자유롭고 종목도 자꾸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릴 제 17회 아시아경기대회에는 45개 회원국에서 1만 20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출전해 37개 종목에서 메달을 겨룬다.

인천시는 이 대회 개최로 12조 9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6만 8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 보고회’에서 차질 없는개최 다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가 주최한 아시안게임 유치성공보고회가 지난 5월 11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2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등 정부 관련 부처는 물론 각국 주한대사 및 NOC 관계자, 체육계, 정계, 재계, 언론계 인사 등이 인천이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하고, 7년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를 기대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신용석 유치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일이 50여일 남았는데, 그때까지 인천시민과 아시아경기 유치위원회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합심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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