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용인의 미래를 디자인 한다

  • 등록 2007.06.04 00:00:00
크게보기

도로변 녹화·도로환경 개선·도시홍보 조형물 등
클릭 | 도시 미관 개선사

   
 
최근에는 도시의 브랜드와 이미지가 그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용인시는 그동안 급격한 도시개발로 인해 ‘용인시는 난개발’이란 이미지로 굳어져왔다. 이에 용인시가 그동안의 개발 일변도의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 일에 팔을 걷어 붙였다. 시는 도로변 녹화사업과 도로 환경 개선, 도시 홍보 조형물 설치 등의 세 가지 축을 연계해 도시 미관을 개선하고 용인 브랜드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차창 밖 용인시를 푸르고 아름답게
“경부고속도로가 용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데도 차량 운전자들은 여기가 용인인지 모른 채 지나갑니다.”

용인의 정체성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말이 아닐까.
용인시는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국도 42, 43, 45호선이 관통하는 그야말로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있다. 시는 용인시의 특성상 가로 경관이 도시 이미지와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4월부터 10억여 원을 들여 경부고속도로변 경관 및 시경계지 도로변과 도심지내 가로변에 녹화사업을 진행, 지난달 18일에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는 소나무, 스트로브 잣나무 등 교목 679주와 산철쭉, 자산홍 등 관목 2만 9380주, 맥문동 등 초화류 3만 2520본이 식재됐다.

경부고속도로변 경관을 위해서 한국 민속촌 앞 0.5km 구간과 보정동 이마트 뒤 하천변 1.0km 구간 등 총 1.5km 구간을 꾸몄다. 또 남사면 원암리의 안성 시계변 550㎡에 수목 식재와 시 마크 조형물 설치, 점토블럭 포장 등을 마쳤다. 기흥구 보정동 지하철 역사 법면 0.4km 구간에도 녹지와 꽃길 조성, 바람개비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대학 진입로에 대한 녹화사업도 병행했다. 명지대 진입로 1.2km 구간과 외국어대 진입로 0.5km 구간에는 가로변과 중앙분리대에 반송, 사철나무, 자산홍, 맥문동 등을 식재해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에게 아름답고 산뜻한 이동공간을 제공했다. 처인구 역북동 시립도서관 옆에는 쉼터를 조성해 녹지 속 육각정자를 주민휴식처로 만들었다.

시는 녹지 조성과 병행, 가로변 꽃길 꾸미기에도 열의를 쏟고있다. 쾌적한 도시 미관 조성과 친환경 생태녹지 확충을 위해서다. 4월에 완료한 꽃길 조성에는 총 7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용인 IC 앞, 42호 국도변, 역북동 사무소 입구, 종합운동장 앞 등에 3만 5300본의 팬지로 꽃길을 꾸몄다. 양지 IC 앞 교차로의 교통섬에도 소나무와 철쭉을 식재했다. 풍덕천 1로, 3로, 43호 국도변과 신봉동사무소 앞, 동천동 물류센터 주변 등 9곳의 가로 경관도 팬지와 비올라 화분 6만 3150본으로 단장했다. 또 구성 삼거리 교량, 23호 국지도변, 42호 국도변 등도 팬지, 비올라와 상록 관목이 어우러진 가로변으로 바꿨다. 8월까지 마평동 삼거리와 고림동의 교통섬에도 초화, 회양목, 잔디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 옥외 광고물을 도시의 얼굴로, 보행자를 도로의 주인공으로
도로변 옥외 광고물은 도시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용인시는 고속도로 IC 진입로 주변을 비롯한 주요 시가지에 불법광고물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불법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관 개념을 도입한 도로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시는 오는 12월까지 국도 17호선, 42호선, 43호선, 45호선, 국지도 23호선 등 주요 도로 5곳의 98km 구간에 불법간판을 시범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 3개 구청이 각자 불법간판 정비에 나섰다. 처인구는 8월 30일까지 용인 IC와 양지 IC 및 주변 일대를, 기흥구는 10월까지 수원 IC 및 기흥 IC 출입구 주변을, 수지구는 6월 30일까지 죽전택지개발지구를 집중 정비한다. 그 외 국도 43호선 상현동-죽전 대지고개, 국지도 23호선 풍덕천 사거리-동천동 구간 등도 정비한다. 향후 시는 표준 디자인을 사용한 통합 안내표지간판을 대체할 계획이다. 디자인에는 특화된 도시 이미지가 담긴다.

또한 시는 불법광고물 부착 차단 시트를 시 경계 도로변 및 도심지 내의 각종 시설물에 설치하고 있다. 특수 시트에는 용인시 지역문화재와 상징물 등의 이미지가 새겨져 있어서 시 홍보 역할도 해내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말까지 3억 32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도 45호선, 국도 42호선 및 국지도 23호선 구간 등에 총 3320개의 시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국도 42호선, 국도 43호선 도로변 6개 구간에 1270개의 시트를 설치한 바 있다.

한편 시는 관내 도로 14.6km 구간을 보행자 우선의 도로환경 개선 시범구간으로 정했다. 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시범구간은 처인구 등기소 앞-용인고가 1.8km 구간, 기흥구 신갈오거리 주변 6.0km 구간, 수지구 죽전동-구미동 시경계, 열병합 발전소-풍덕천 사거리, 풍덕천1로, 토월2로, 화합로 등의 6.8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보도 재질 개선 및 중앙분리대 정비, 녹지조성, 산책로 조성, 상징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변모된다.

아울러, 시는 가로시설물에 대한 시각 이미지 향상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오는 6월이면 4억원을 들여 역북동사무소 벽면 등 10개소에 산수화 및 용인시 상징물 등을 그려 넣는 벽화 작업도 마무리된다. 기흥구 구갈동 구갈 3지구 일원에는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10곳의 인도에 민속놀이 이미지 타일(1mx1m) 블록을 설치한 바 있다.

용인시는 이와 같은 전방위 도로환경 정비를 통해 시 이미지의 대변신을 꾀한다는 목표다. 앞으로 생태하천 복원사업 구간 내 자전거 도로 및 산책로 등도 조성이 완료되면 보행자 천국의 도로환경이 성큼 눈앞에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 시민과 함께 용인의 미래를 디자인 한다
시는 오는 6월초에 경관 조명 시정 홍보물 디자인을 공모한다. 멋진 용인의 이미지를 시민과 함께 만든다는 취지다. 7월 말 공표될 선정 결과가 기대된다. 경관 조명 홍보물은 42번 국도와 43번 국도 고가 등 주요도로 시설물에 설치된다. 운전자와 통행자들에게 용인시의 문화, 전통, 자연환경 그리고 용인시의 지속 발전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인식시키고자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9일 용인시는 한국언론인협회가 주관한 제2회 지방자치발전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대외적으로 용인시는 선진행정 도시의 모범사례로 여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하지만 정작 용인시민이 용인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토착인구에 비해 유입인구의 비율이 높은 탓이다. 이는 시민의 정주의식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면서, 용인시가 시의 통합이미지 창출에 온 행정력을 쏟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한아 기자 odnoko@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