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 수계 기초환경시설 완비 서둘러

  • 등록 2007.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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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수질 오염부하 줄이기에 적극 나서
금어천 생태습지, 수생식물은 물 속 드라큘라

   
 
이제 환경은 도시의 생명이고 자산이다. 용인시도 예외는 아니다. 시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환경오염 주범에 대한 발본색원에 나섰다. 시의 기본 전략은 경안천 수계에 관련된 기초환경시설의 완비를 통해 오염부하를 줄여 나가는 것.

우선 용인시는 하수처리장 및 점·비점오염원 제어시설을 신·증설하는 한편 하천 수질정화시설로서의 인공생태습지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 하수처리장 증설, 마을 하수도 확충, 축산환경 개선
용인시는 2009년 6월까지 지역 내 총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증설한다. 이미 설치된 포곡하수처리장 외에 모현,동부,천리,송전,남사,원삼,백암,추계 등 8개소와 서북부지역의 수지,상현,서천,고매 등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1일 16만 7530㎥의 생활하수가 처리된다. 주목할 것은 하수처리장 시설이 모두 지하에 설비된다는 점이다. 지상은 주민 휴식공간, 축구장, 테니스장, 생태연못 등으로 조성된다. 지난 2005년 완료된 기흥레스피아, 구갈레스피아가 하나의 성공 사례로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시는 하수관거 신설과 정비를 통해 하수처리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 면적의 79%를 차지하는 처인구의 경우 하수관거가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어 일괄 정비와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읍·면지역은 해당 읍·면사무소에서 직접 정비사업을 주관토록 하고 있다.

하수처리시설이 미비한 농촌취락지역에 대해서도 총 25.41km의 하수관거 증설공사를 추진한다. 수지구 동천동의 곡현과 순기, 포곡면 성밑, 원삼면의 사전, 백암면 지내와 사은 마을 등 4개 지역이다. 2008년 3월 예정으로 최신 하수시설이 완공되면 1일 생활용수 700㎥이 정화되고 총 603가구가 안정적인 수질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포곡읍 신원리와 유운리의 67곳 축산농가에 대해 노후된 축산폐수 차집관로를 폐쇄하고 농가별로 축산폐수 저장시설을 신설했다. 폐수차집을 차량을 통한 수거방식으로 전환하는 이 사업은 총 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지난 4월말 완료됐다. 향후 시는 모현면 일대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식의 폐수 저장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시는 5월부터 처인구 내 축산농가에 대해 가축음수용 정수장비 설치에도 나섰다.

음수용 정수장비는 가축에게 각종 바이러스와 대장균, 곰팡이 등이 살균된 안전한 물을 공급한다. 아울러 시는 6월까지 축사 가림용 조경수 식재, 담장 벽화 조성, 악취제거용 바이오필터 설치, 유해곤충 박멸전등도 지원해 축산 농가 환경개선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 금어천 생태습지, 동부권 발전의 이정표

금어천 생태습지는 국내 최초로 지천 수량 전체의 수질 정화를 위해 13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2만3271㎡ 규모의 습지이다. 금어천 생태습지는 경안천 지천의 수질을 생태적으로 정화하는 초기 사업의 성과물로 규모에 비해 그 중요도는 대단히 크다. 동부권 개발이라는 용인시의 행정적 노력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금어천 습지는 13억짜리 아기”라며 “살아있는 유기체나 다름없는 인공습지는 그 생태계 추이를 수년에 걸쳐 모니터링하고 복원 노하우를 축적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용인시는 지난 1월 8일 완공된 금어천 생태습지의 운영관리를 5월부터 민간전문기관에 위탁했다. 따라서 금어천 습지의 ▲생태적 건강성 ▲구조적 안정성 ▲생육상태 ▲자연 형성과정을 고려한 수리수문 ▲토양 ▲미기후 등의 생태변화 요소에 대한 면밀한 조사 분석이 뒤따를 전망이다.

5월 중에는 5~6일 간격으로 금어천 습지 안의 하천수를 모두 빼고 수생식물에게 햇볕을 쪼인다. 겨울에 식재한 식물에게 광합성을 축적시켜 식물이 습지에 제대로 부착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금어천 습지에 식재된 수생식물은 갈대, 애기부들, 꽃창포, 줄, 달뿌리풀, 물억새, 좀개구리밥, 노랑어리 연꽃 등이다. 일일 처리효율은 갈대가 질소 2.796g/㎡, 인 0.045g/㎡이고, 애기부들의 경우 질소 1.413g/㎡, 인 0.0248g/㎡이다. 줄의 경우 질소 1.9011g/㎡, 인 0.0384 g/㎡ 등으로 모두 뛰어난 영양염류 제거 효과를 보여준다. 이들 수생식물은 하천수 오염물질을 흡수해야 활성화된다니 가희 물 속의 ‘드라큘라’라고 할 수 있다.

금어천 습지는 지난 2월말의 수질 측정에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유입수질 10.5㎎/ℓ에서 방류수질 3.7㎎/ℓ로, 총인 함유량(TP)은 0.812㎎/ℓ에서 0.395㎎/ℓ로 감소돼 뛰어난 수질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시는 경안천 복원사업과 연계해 조성되는 7만 2000여㎡의 길업·마평 습지 등과 함께 생태습지를 수질개선과 환경보전 및 홍수방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생태환경 특효약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 비점오염 저감시설 확충에 힘 쏟아
비점오염원이란 강우시 농지, 산지의 토사나 도로에 쌓인 오염원이 하천에 무차별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공장폐수, 가정하수 등과 같은 점오염원은 하수관거 및 하수처리장 시설로 오염물질을 차집해 유출시킬 수 있다.

그에 반해 비점오염원은 배출원이 일정하지 않아 제어가 어렵다보니 환경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시는 지난 5월초 경안천, 청미천, 복하천 수계에 대해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실시에 들어갔다.

오는 10월경에 지역 실정에 맞는 비점시설 선정 및 시설별 처리효율, 관리 시스템, 우선 설치지역 순위 등에 대한 조사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는 2008년부터 지역내 비점오염원 대상지역에 대한 비점 시설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용인시 경안천 수계에는 환경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비감 시설로 처인구 모현면, 포곡읍과 해곡동, 유방동 등에 식생 수로, 식생 여과대, 인공습지, 침투도랑, 아쿠아필터 등 저류,식생 및 필터형 시설 총 15개가 가동 중이다.

친 환경 생태도시를 꿈꾸는 용인시의 청사진은 생명이 흐르는 생태하천 조성 사업을 통해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궁극적으로 수질 보전과 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행위 간에 균형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으로 지역 내 주요현안사업을 둘러싼 환경 갈등을 원천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에 전 행정력을 쏟고 있다.
우한아 기자 odnoko@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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