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향토유적으로 추가지정

  • 등록 2007.07.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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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립, 이중인 묘, 소조독존나한상

   
 
용인시 처인구 송문리에 위치한 묵계 유복립 선생의 묘역과 기흥구 영덕동에 있는 용인 이씨 중시조 이중인 묘역, 김량장도 서학사 법당 내 안치돼 있는 소조독존나한상이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다.

용인시는 지난달 29일 문화복지행정타운 정책토론실에서 용인시문화재보호위원회를 개최하고 2007년 상반기에 접수된 용인시 문화재 향토유적지정 신청 3건과 향토유적 명칭변경 1건 등 총 4건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문계 유복립 선생의 묘역은 향토유적 59호, 용인이씨 중시조 이중인 묘역은 향토유적 60호, 서학사 내 소조독존나한상은 향토유적 61호로 지정됐으나 이백지 묘의 명칭 변경은 부결됐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한 유복립(1558~1593)선생은 양지현 송문리 출생으로 1952년 진주성을 공격해온 왜적을 격퇴했으나 이후 성이 함락당하자 자결했다.

유복립 선생은 1719년(숙종 45년)에 이조참판에 추증되었고 1729년 (영조 5년)에 정려를 세워줄 것을 명령하여 현재 양지면 송문리에 정려각이 있다. 정려각은 지난 1997년 향토유적 41호로 지정됐다.

유복립 선생의 묘역은 처인구 송문리 산 16번지에 위치하며 기단에 호석을 두른 방형의 봉분으로 유복립의 후배인 전주이씨와 전부인이 함폄된 삼위합장묘이다. 봉분의 좌측에 위치한 묘갈을 팔작지붕형의 옥개석을 얹은 형태로 전액은 ‘증이조참판묵계류공묘갈명’이다. 봉분에 두른 호석이나 상석, 향로석 등은 원래의 묘를 구성하고 있던 석물들로 보이나 망주석과 문인석은 근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시조 이중인 묘역은 기흥구 영덕동 산 53번지에 있으며 용인의 3대 명당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중인(1315~1392) 은 용인이씨의 중시조, 시조의 14세 손으로 충선왕 때 문과에 급제한 후 봉선고와 홍복도감의 판관을 거쳐 충정왕 때 추성병의동덕찬화보리공신과 구성백의 봉호를 받았다.

고려말 이성계 일파의 정변으로 정국이 혼란해 지자 벼슬을 버리고 정과 등과 함께 성거산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다.

이중인 묘역 봉분은 기단부에 잡석을 둘러서 방형으로 조성됐으며 이중인만 묻힌 단독묘로 묘는 재정비돼 원형은 거의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문인석을 제외한 모든 석물은 새로 만들어진 것이며 문인석은 복두에 공복을 입은 형식, 복두의 각은 U자형으로 표현돼 있다. 이중인 묘역이 유적으로 지정된 것은 용인 이씨의 실질적인 시조라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처인구 김량장동 서학사 법당 내 안치된 소조독존나한상은 19세기 후반 구한말에 조성된 것으로 좌고 45cm, 슬폭 30.1cm, 후측 7cm로 작가는 미상이다, 소조독존나한상은 우리나라 사찰에서 복을 비는 신앙의 대상으로 보이며 형상은 민간신앙의 반적으로 불리는 ‘민불’의 소박한 모습이다. 재료에서는 한국전통 소불의 제작기법과 벽화기법이 사용됐다.

문화재 위원들은 소조나한상이 조각적으로 우수하지는 않으나 19세기 후반 양식을 따르고 있고 전통적인 기법에 의해 조성된 소조상이라는 점에서 근대기의 불교조각을 연구하는데 자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용인지역에 많은 성보문화재가 남아있지 않은 특성상 서학사 소조나한상은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처인구 포곡읍 가실리 산 12-3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이백지 묘는 ‘청백리공 이백지 묘’로 명칭을 변경코자 했으나 시호가 아니므로 ‘~공’을 지정명칭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결됐다.
우한아 기자 odnoko@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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