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따라잡기 & 희한한 뉴스

  • 등록 2007.07.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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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납치 현장에 한국 기자만 없다?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의 한국인 23명 납치사건에서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여전히 외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매일 보도되는 최후통첩 시한, 8명 석방설, 거액 요구설 등 피랍자 가족들이나 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외신보도가 국내 언론을 타고 전달됐지만 모두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이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선 사건 초기부터 한국 기자가 아프간 현지에 최소 인원이라도 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한국언론의 아프간 현지 입국여부에 키를 쥐고 있는 정부는 ‘위험성’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 아프간 현지에 한국인기자는 아무도 없다는 얘긴데…. 이런 저런 추측을 1면에 활자화 시켜야 하는 언론들도 고민이겠지만 그 기사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 선교가 됐든 봉사가 됐든 정부말 안 듣고 가긴 마찬가지라면 위험을 무릅쓰는 기자도 필요해 보인다.

“현지인 무시하는 독선적 선교, 반성해야”
○…최근 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프간 피랍 사건을 계기로 개신교계의 중진 목회자 7명이 지난 27일 한국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진 목회자 7명은 “피랍 의료봉사단의 안전 귀환을 기원하고, 선교 방향의 전환을 모색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겪으며, 혹시 우리가 하고 있는 선교 내용과 방향이 잘못되진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정부와 선교단체의 여행 방침을 지키고, 이 방침을 무시하는 돌출 행위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들은 반(反)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지역에서는 대형집회나 행진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 토마스 홉스의 사회계약론에 따르면 “국민은 국가의 권위에 순응하는 댓가로 보호를 받지만, 더러 그 권위를 무시하는 이들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렇듯 정부가 ‘말 안 듣는 국민’까지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법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여성의 정조만 보호한다’는 명판결에서와 같이 ‘보호할 가치’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종교단체도 이젠 무리한 방식은 자제하길 바란다.

현직 법대 교수가 검찰청사서 분신 소동

○…현직 법대 교수가 자신이 속해있는 대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며 검찰청사를 찾아와 휘발유를 뿌리는 등 소동을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 1시3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H대 법대 신아무개 교수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려다 청원경찰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 신 교수는 휘발유 를 자신의 주변에 뿌려졌지만 청원경찰들에게 라이터를 빼앗겨 실제 불을 붙이지는 못했다. 자신을 H대 교수협의회장이라고 소개한 신 교수는 “H대 총장이 제2캠퍼스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을 횡령한 의혹을 대전지검에 고발했지만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이에 항의하려고 검찰청사를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 행정도시내 대학 입지 협상우선 대학으로 선정된 H대. 하지만 행정도시내 입지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추측되면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거기다 총장의 비리의혹까지…. 법대교수도 어쩔 수 없는 법치국가 대한민국. 교육의 주체가 스승과 학생이 아니라 자본이 된지 오래인 듯.

희한한뉴스

‘도우미 불러달라’ 노래방 여주인 폭행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24일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다 주인과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로 조선족 김모(34)씨를 구속.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노래방에서 주인 이모(43.여)씨에게 “도우미를 불러 달라”고 요구하다 흉기를 꺼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김씨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이씨의 머리를 수 차례 때리고 다리를 걷어차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사칭, 외국인 노동자 등쳐

○…경남 김해경찰서는 지난 28일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들어가 카드를 훔친 뒤 230만 원을 빼내 달아난 유모(33·무직) 씨에 대해 주거 침입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경 5년 전 구입한 수갑과 무전기를 들고 캄보디아 출신 노동자(25)의 자취방에 들어가 서류를 들이밀며 이름을 적고 지장을 찍도록 했다고. 조사결과 유씨는 5월부터 최근까지 김해지역에서 베트남과 캄보디아인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700여만 원의 현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금때문에 사체와 4년간 동거

○…일본 도쿄에서 한 40대 여성이 연금을 계속받기 위해 어머니의 사체를 치우지 않은 채 4년간 같은 집에서 살아 왔던 사실이 밝혀져. 지난 23일 낮 “2층에서 물이 샌다”고 신고를 받은 관리회사측은 2층 집이 비어있자 경찰을 대동하고 들어갔다가 사체를 발견. 이 여성은 “4년전 아침에 일어나니 옆에서 자고 있던 어머니가 숨져있었다.”며 “사망신고를 하면 연금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서정표 기자 zztop@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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