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

  • 등록 2007.09.01 00:00:00
크게보기

Religion |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원삼성결교회
소외된 이웃들 위한 다양한 봉사 ‘사랑공동체’
영어캠프 등 농촌 아이들의 다양한 문화체험

   
 
신도 50여명이 고작인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의 작은 교회.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논밭뿐인 이곳에 원삼성결교회가 뿌리를 내린 것은 남·북 전쟁이 한창이었던 60여년 전이다.

# 아무리 작은 마음이라도 전하면 전할수록 커진다.
원삼성결교회의 든든한 버팀목 조웅기 담임목사와 이광임씨 이들 부부는 “사랑을 실천하면 할 수록 커진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사랑은 신기하게도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하나하나 사랑을 실천하는 발길을 옮겨 나간다.
이곳에 이들 부부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자리를 잡은 지도 17년이 훌쩍 넘었다. 도심지의 교회들과는 달리 전원의 작은 교회. 나름대로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쓰는 목회자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사랑은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부메랑이 되서 돌아 왔다. 작년쯤 이었나 죽능리 마을에 작은 봉사의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을 정성스럽게 돌봐오던 한 성도가 암에 걸려 주위를 안탑깝게 하고 있는 찰나였다. 고작 50여명의 성도들이 다인 교회지만 누구라고도 할 것 없이 그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우선 그가 살고 있는 환경부터 고쳐주기로 했다. 화장실조차 쓰기 힘든 생활 환경은 암 환자가 생활하기에는 무척이나 힘든 상황. 성도들이 교회에서 모은 헌금 170만원은 생활환경 고치기에 쓰이기로 결정됐다. 실내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정화조 공사가 시적됐고 작지만 깨끗한 목욕탕이 만들어 졌다.
이들의 사랑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였다. 소식을 접한 성도의 친 ·인척들이 그를 돕기 위해 하나 둘 찾아들기 시작했다. 그들로 인해 보일러가 새로 깔아지고 불편했던 생활환경이 하나둘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조 목사는 “사랑은 물질적으로 크게 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우선 내가 가진 것이 적어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자만이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앞으로 자식이 있고 집이 있다는 이유로 어려운 환경에 처했어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생각 입니다. 아무리 자식이 있어도 내가 집을 가지고 있어도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위에 무척이나 많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작은 실천이 큰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 적박한 땅에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다
마실 물조차 귀하디귀한 파키스탄. 이곳에서도 원삼성결교회의 작은 사랑의 손길은 이어진다.
소실적부터 해외선교에 나섰던 조목사와 이광림씨는 어느 누구보다도 해외선교활동을 활발하게 펼친다. 이들부부는 그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가난의 고통에서 희망을 잃은채 살아가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아왔다. 전기도 없는 마을에서 신발하나 없이 맨발로 다니는 아이들. 연필 한자루와 낡은 공책도, 공부할 수 있는 작은 학교도 없이 그저 무지함을 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이들은 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
이 광임씨는 “파키스탄에 교회건축을 위해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전기는 물론 먹을 물조차 없는 마을 이었지요 그들에게 교회는 단순히 하나님을 접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의료혜택과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가난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간절한 곳입니다. 이곳에 우리 성도들의 소박한 성금이 전달돼 3층 건물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나눔은 적박한 삶을 사는 그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는 바탕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해외선교 활동 뿐 아니라 교회가 자리한 원삼 지역 곳곳에도 이들에 사랑이 전달 되고 있다.
특히 농촌 아이들의 교육 환경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 여름 방학에는 도시 아이들과 달리 외국어 교육 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을 위해 홍콩 국제 예수전도단(YOUTH WITH A MISSION,예수전도단)을 연결, 원삼초교에서 5일 간의 영어캠프를 진행했다.

# 세계최고의 프로그램 영어캠프 ‘화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의 외국 영어 캠프 참가 붐이 일면서 나홀로 영어 캠프를 떠나는 어린이들까지 등장한 지금, 이광임씨와 학부형 몇명이 원삼초등학교에서 직접 기획한 영어 캠프가 큰 화제를 나았다. 비록 학부형들과 학교 측의 배려 섞인 적은 지원금이 다였지만 참가자들의 열의로 프로그램만은 세계 최고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만큼 큰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영어 캠프에는 미국, 멕시코, 독일, 영국, 캐나다, 한국 등 다양한 인종의 선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영어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의 체험을 느끼게 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광임 씨는 “원삼이란 지역이 도시와 농촌 중간에 자리하고 있지만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라며 “아이들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이번 캠프가 영어와 문화를 동시에 배우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아이들로 자라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캠프에 지원한 50여명의 학생은 테스트를 통해 단계별로 그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 졌다. 또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12명의 선교단원들은 직접 학습에 사용될 도구들을 밤을 새며 만드는 열의까지 보였다.
AT THE Z00, HOSOITAL, DIRECTION, SHOPPING, RESTAURANT를 주제로 한 영어 교육에서는 각 상황을 아이들이 직접 재연하며 노래와 율동이 섞인 신나는 교육으로 언어의 장벽을 쉽게 깰 수 있게 했다.
박숙현 기자 europa@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