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에서 환경지킴이까지…안전걱정 ‘뚝’

  • 등록 2007.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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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 용인소방서 119구조대

생활속 크고 작은 사건 이들의 손길이 있다
벌초철 맞아 하루 말벌집제거 출동 7~8건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 어렸을 적 TV속 ‘짱가’의 주제곡이 딱 맞아 떨어지는 든든한 생활소에 파수꾼들이 있다.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사건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용인소방서119구조대(대장 유영규·40)가 바로 그들.

용인소방서119구조대는 연평균 수 백건의 구조구급활동현장에 최일선으로 도착하며 고귀한 생명을 구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고귀한 생명을 구조하고 있으며 또한 일반인이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아파트 문개방을 비롯 엘리베이터내 인명구조현장에서 가장 보람된 일들을 해내고 있다. 이에 80만에 육박하고 있는 용인시민들에 숨은 봉사자로 시민들로부터 신망이 높다.

넓디넓은 용인지역 곳곳을 누비며 갖가지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대원들이 추석을 앞둔 요즘 급증하는 말벌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진짜 전쟁이다. 하루에도 말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하는 건수만 해도 7~8건. 산속 깊은 곳부터 공장들이 즐비한 지역, 아파트 단지, 도로변 등에도 말벌들이 집을 짓고 사람들을 위협한다. 일반인들이 섣불리 벌집을 제거하려다간 큰일을 겪을 수도 있다. 벌들의 크기만도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만하다. 119 대원들이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맨 처음하는 일은 두꺼운 방화복을 챙겨 입고 망사로 된 옷을 겉에 끼어 입는 일이다. 만일이라도 벌에 쏘였다간 쇼크사가 이러날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벌집 제거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이들의 손길이 필요로하는 사건사고들이 즐비하다. 창문틀에 낀 아이들도 안전하게 구조해야하고 둥지에서 떨어져 나뭇가지에 걸린 아기새까지도 구해야 한다. 빗길운전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험에 빠진 사람, 공장에서 기계에 팔이 낀 외국인 노동자도 병원으로 수송시켜야 한다. 그래서 대원들은 항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조 부대장은 “교통사고나 화재현장 등으로 참혹함이 극에 달한 현장에서 구조를 하다보면 인명에 대한 소중함을 한 없이 느낀다”며 “구조를 끝낸 후엔 보람도 느끼지만 구조된 사람들의 훗날이 더 걱정될 때도 많다”고 전했다.

용인소방서에는 최고 고참인 조 부대장(43)과 막내 김만수(28)씨를 비롯한 11명의 대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다달이 수당을 쪼개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는 등 따뜻함도 전할 줄 아는 대원들은 특별한 우정을 과시 한다.

최고 고참인 조 부대장은 격력만도 15년차로 막내인 김대원과도 20여년의 나이차를 보인다. 또한 대원 박재환(37)씨도 경력 11년차의 용인소장서119구조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조 부대장은 “집에 있는 시간보다 근무하는 시간이 더 많아 간혹 식구들한테 원망아닌 원망도 듣는다”며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터라 어느 누구보다도 대원들은 끈끈한 정을 나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누구나 다 알 듯이 이들에 대한 지원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땅덩어리 넓은 용인에서 그 것도 인구만도 80만인 데 11명의 대원들이 이를 감당하기란 그리 만만치 않은 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누구나가 가지고 있지 못한 특별한 사명감이 있다. “소방인의 자부심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닦치더라도 언제나 최일선에서 봉사를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히는 단원들에게서 나보다 남을 위한 진정한 용기를 배워 본다.
김미숙 기자 kiss1204h@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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