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변수, ‘대선’ … 정객들, 공천 줄서기 ‘완료’

  • 등록 2007.10.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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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tics | 미리보는 2008 총선
본선보다 힘든 공천싸움 … 한나라, ‘치열’ Vs 범여권 ‘주춤’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후보경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선대위 구성 등 전국이 본격적인 대선구도로 접어든 가운데 내년도 총선을 바라보는 정객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용인시의 경우 내년도 최소 1개 이상의 선거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객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한 분위기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지와 기흥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 월등히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탓에 많은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본선보다 힘든 공천싸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뚜렷한 지역 색을 갖고 있는 처인구는 재기를 노리는 기존 정객들과 젊은층의 신흥 정객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공천 쟁탈전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후보선출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는 대통합 민주신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 세력은 몇몇 인사를 제외하고는 크게 가시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결국, 경선결과와 후보 단일화, 대선 결과 등을 보고 난 후 정객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는 처인구 9~10명, 기흥구 8~9명, 수지구 9~10명 등 30여명이다.
일찌감치 각 정당의 후보라인에 줄을 선 정객들은 각 대선주자 캠프에서 역할을 맡고, 지역과 중앙정치권에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 용인정치 1번가, 처인구
용인정치의 중심으로 불리는 처인구는 그 상징성 때문에 항상 많은 정객들이 몰리고 있다.
처인구는 기흥구와 수지구에 비해 한나라당 세가 다소 약한 곳으로 꼽히고 있어 대통합 민주신당 등 범여권 후보들의 공천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처인구의 경우 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동부권 개발의 족쇄로 작용하고 있는 오염총량제에 대한 해결방안 등이 총선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경부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오·총 문제가 잘 해결될 경우 여당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현재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는 현직인 우제창 국회의원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 남궁석 전 정보통신부장관, 양성범 다보스 병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 중 양 원장을 제외한 정객들은 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당 경선 결과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를 공식지지 선언 한 우 의원은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 공천은 물론 재선 고지까지 탈환하겠다는 의중이다. 특히 처인구 최대 이슈인 오염총량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투입, 정치생명의 사활을 건 분위기다.
정동영 후보의 경기도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우현 전 의장은 8년 간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쌓은 지역에서의 지지도와 넓은 인맥을 중심으로 총선에 나설 요량이다.
17대 총선당시 백의종군한 바 있는 이 전 의장의 경우 지난해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용인시장 후보로 출마해 낮은 당 지지율에도 불구, 처인구 지역에서 많은 득표를 올린 바 있다.
지방선거 당시 경선을 통해 중앙정치권의 거물급인 남궁 전 장관을 물리치고 시장후보에 당선된 바 있는 이 전 의장은 공천에 대해서도 경선을 염두에 둔 분위기다.
17대 총선 당시 이른바 부인의 돈 봉투 사건으로 물러난 바 있는 남궁석 전 장관은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인생을 마무리 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남궁 전 장관의 경우 용인정가의 거물로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전체적인 총선구도에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다.

* 한나라당
최소 6명 이상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우 홍영기 전 도 의장을 비롯해 박승웅 전 당·협 위원장, 신재춘 도의원, 조성욱 시의원, 배한진 조선일보 기자, 민학기 변호사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 등으로 인해 낙선한 홍영기 한나라당 용인갑 선거구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본인의 정치인생 최대 승부처로 준비하는 분위기다.
최근 수지 롯데마트 인·허가 과정에서의 압력행사 등의 의혹으로 인해 검찰내사를 받아온 알려진 홍 위원장의 경우 최종 수사결과에 따라 상반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공천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배한진 기자의 경우 부친인 배건선 용인농협 조합장의 인맥과 오랜 언론인 생활을 하며 다져진 중앙인맥이 큰 장점이다.
현재까지 출마가 거론되는 18대총선 후보중 최연소인 배 기자는 젊은 사고로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온 지역정가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중앙 3대 일간지 출신의 후보들에 대해 각 메이저 언론사들이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현직 언론인인 배기자에게는 이번 총선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당 대표를 지지해 온 신재춘 도의원과 박승웅 전 당·협 위원장의 경우 대선결과에 따라 공천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와 같은 선거구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신재춘 의원은 경선 당시 용인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고,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승웅 전 위원장은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재기의 기회를 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당시 용인시장 공천을 신청 한 바 있는 민학기 변호사의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처인구지만 실거주지는 기흥구이고, 주 활동 지역은 수지구로 출마지역이 불투명하다.
한편, 사상초유의 시 의장 탄핵사태로 인해 의장직무 정지 중인 조성욱 의원은 현재 항소중인 시의장 불신임 소송 결과에 따라 출마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신흥 선거구 ‘기흥’ … 지역정객 Vs 이주정객
동백지구와 구갈지구 등 대단위 지구단위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새로운 국회의원 선거구로 결정된 기흥구의 경우 지역출신 정객들과 무주공산을 노린 이주 정객들의 신경전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 대통합 민주신당 & 민주당
민주신당으로 출마가 예상되는 정객들은 김학민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김재일 한국청소년운동연합 경기도지부장, 김대숙 전 도의원 등이다.
김학민 이사장은 용인지역 구 민주계의 대표적 인사로 지방선거와 총선 등 각종 선거마다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용인(을) 선거구에서 출마한 바 있다.
지난 총선당시 성남 분당에서 출마한 바 있는 김재일 지부장의 경우 신흥 선거구를 겨냥, 얼마 전 동백지구로 이주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김 지부장은 기독교계 인맥을 중심으로 동백지구 내에서 세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 시절 이어진 손학규 전 도지사와의 인연으로 현재 손 후보 측 최 측근으로 활동 중인 김대숙 전 도의원의 경우 손 후보의 행보와 정치적 결단에 따라 명암이 갈릴 전망이다.
또한, 17대 선거 당시 수지구 민주당으로 출마한 바 있는 손남호 용인인터넷신문 편집인도 얼마 전 기흥구로 주소를 이전,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
기흥지역 출신의 한나라당 정객들도 공천을 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 사회부 차장 출신의 정찬민 경기도당 홍보위원장은 일찌감치 이명박 후보를 선택, 경선당시 경기도 캠프의 수석 대변인으로 활약했으며 새로 구성될 본선 도 선대위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6대 국회의원 출신인 김윤식 전 의원은 경제력과 중앙정계의 두터운 인맥 등이 큰 강점이다. 김 전 의원은 공백기간 동안에도 지역의 지지자들에 대한 관리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경우 수지지역에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수지구로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의 선택에 따라 공천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조봉희 도의원과 김현욱 전 도 의원도 지속적으로 후보선상에 오르고 있다.

# 각 당의 전략지역 ‘수지구’ … 낙하산 가능성도
아파트 밀집지역인 수지구는 각 정당의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산층 이상의 중년유권자들이 많아 한나라당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한나라당의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 이라는 전망과 함께 중앙당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총선의 경우 한나라당의 이른바 낙하산 공천을 받고 내려온 한선교 국회의원이 당선된 바 있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또한, 중앙정치권과 행정부의 고위직 출신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출마 예상자가 끊임없이 거론될 수 있다.

* 대통합민주신당
수지구의 경우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정서를 반영하듯 다른 선거구와 달리 범여권 측의 후보가 많지 않다.
민주신당의 경우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했던 김종희 전 당·협위원장과 임한수 수지교통대책 시민단체 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 후보 측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희 전 위원장은 오랜 지역 활동으로 많은 유권자 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지방선거 기초의원과 지난해 지방선거 도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임한수 위원장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나라당 & 민주노동당 등
한나라당은 한선교 국회의원과 지난해 지방선거 용인시장 공천 후보로 거론됐던 우태주 전 도의원, 조정현 중앙당 정책조정실장, 허인구 전 성복동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지에 거주하고 있는 이규택 전 최고의원의 지역구 전환도 조심스레 점쳐지는 분위기다.
수지지역 한나라당 후보 공천의 최대 변수는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전 대표 측 핵심인물로 활동해 온 한선교 의원.
대선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경우엔 한 의원의 공천은 여의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 정객들과의 불편한 관계 역시 한 의원의 공천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우태주 전 도의원은 시장공천에서의 고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우 의원은 올 초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원조직으로 알려진 희망세상21산악회의 경기도 지부장을 맡아 활동해 왔다.
17대 선거 공천신청과 지난해 용인시장 예비후보 입후보 등록 등으로 출마가 유력해 보였던 조정현 실장의 경우 출마와 관련, 아직가지 정확한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권영길 대표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근소한 차로 낙선한 심상정 국회의원의 수지구 출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선거에서 민노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심 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거주지인 수지구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당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임 전 지사의 행보도 수지지역 총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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