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복 … 일할 수 있는 여건 만들어 줘야 …”

  • 등록 2007.1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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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농협 18년 근무…정치입문 후 수지체육공원 등 노력
People | 용인시의회 의원 김재식

   
 
“선출직 의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표를 먹고살아야 하는 정치인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되는 사례가 종종 있죠. 그럴 때가 가장 아쉬워요.”

용인(을)선거구 한나라당 시의원으로서는 유일한 재선인 김재식 의원. 정치에 입문한지 5년차인 김 의원은 일부 주민들의 그른 사고가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머슴도 주인이 밥을 많이 줄 때 더 신명나게 일하게 되죠. 반면 못한다 못한다 하는 핀잔이 거듭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죠.”
시의원은 시민들의 ‘대표머슴’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결국 일할 수 있는 힘을 실어 달라는 것.

“선거구가 있는 시의원의 특성 상 많은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접하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항상 일부가 문제에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주민 전체의 공공이익을 감소시키기만 할 뿐이죠”

# 소탈한 성격 … 업무는 ‘확실’
김 의원의 지인들은 그에 대해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모은다. 사람이 너무 좋다는 소리.
남에게 싫은 소리, 큰소리 한번 치지 않는 김 의원의 성격 때문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또 ‘좋은게 좋다’는 식의 생각은 용납하지 않는 성격. 어떤 문제가 난관에 당면했을 때 싫은 소리를 내지 않고 직접 팔 걷어 나서는 스타일이다.
“5년이 지났는데도 다른 정치인들처럼 집행부나 시 산하기관의 공직자들에 대해 강력한 지적을 못하겠더군요. 꼭 해야 할 말은 하지만 강한 어조로 말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죠. 솔직히 강하게 윽박지르고 소리치는 것만이 일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이 같은 성격 탓에 한 때 소외감을 느낀 적도 있단다.
“남자들이 군대에서 많이 느끼는 부분 있잖아요. 무서운 고참한테는 잘하지만 잘해주는 고참은 조금 쉽게 생각하는 것.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기초의원은 봉사직이에요. 유급화가 되었고 의정비 문제 등으로 일부 시끄럽기도 하지만 항상 봉사한다는 마음을 갖고 일해야 한다는 것이죠. 인기위주 발언 등은 지양하고 지역현안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하죠. 집행부를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김 의원의 진실성을 알게 된 것일까. 용인시 공직자들 중 김 의원에게 거부감을 갖는 사람은 거의 없다. 김 의원이 추진하는 주민 숙원이나 민원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게 된 것.
수지체육공원이 대표적인 예다.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수지체육공원은 용인에 위치했지만 엄연히 경기도 자산이다. 따라서 용인시는 체육공원의 시설 증축 등에 대한 아무런 권한이 없다.

# 수지체육공원
하지만 이 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지역 시의원들과 용인시 측에 이런 저런 요구를 하기 마련. 지난해 신축된 실내 배드민턴장이 대표적 사례다.
주민들은 배드민턴의 특성상 실내경기장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시와 경기도 모두 예산 및 법제문제 등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발품을 팔은 김 의원의 노력 탓에 건립될 수 있었다. 경기도와 실무진을 모두 설득한 것. 하지만 경기도 자산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고질적인 주차문제도 인근의 풍덕초교 교장을 설득해 풍덕초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지지역에는 변변한 체육시설이 없어요. 앞으로 죽전 레스피아 등이 완공 된 후에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지만 30만 인구에는 턱도 없죠. 결국 기존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지 체육공원의 경우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아쉽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경기도로부터 수지체육공원의 소유권을 이전받아야 한다는 것.

# 25년 ‘농협맨’에서 정치인으로
김 의원의 꼼꼼하지만 소탈한 성격은 오랜 농협생활에서 비롯됐다. 정치인이 되기 전 그는 25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붙박이 농협 맨.
“농협에서 승진이 남들보다 좀 빨랐어요. 관리직 임원으로 한 직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니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식구 같잖아요. 그러다 보니 싫은 소리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먼저 다가서는데 익숙해 진 것 같아요.”

김 의원은 이런 모습으로 수지농협에서만 18년을 근무했다. 당시만 해도 농가가 다수였던 수지지역에서 김 의원은 인기 최고의 농협맨이었다.
“농협이라는 직장조직이 일반 회사에 비해 다른 특성을 갖잖아요. 고객, 즉 지역 농민들과의 관계죠. 농협은 조합원인 농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니 봉사는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김 의원의 농협맨으로써의 봉사활동은 수지지역이 발전되며 일반 사회봉사활동으로 범위를 넓혀갔다. 그가 출마를 권유 받게 된 배경이다.
“2002년 지인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한동안 외부활동을 삼갔어요. 정치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지금도 마찬가지요. 항상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보는데 여전히 부족한 것 같아요. 더 노력하고 열심히 활동해서 선출해준 주민들한테 조금이라도 보답을 해야죠.”
<사진/김호경 기자>
이강우 기자 hso0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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