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칼럼/용인신문과 ‘지령 700호’

  • 등록 2007.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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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3일 창간한 용인신문이 지령 700호를 맞았습니다. 오는 12월 3일은 창간 15주년을 맞이 하기도 합니다. 대선을 앞둔 시기라 여러모로 마음이 바쁜 시점이기는 하지만 지령 700호와 창간 15주년은 지역신문으로서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이기 때문에 박수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성산신문으로 출발해 용인신문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샘이 깊은 물이 가뭄에 그치지 않는다고 하듯이 수 많은 사람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용인신문이 있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1995년에 정식으로 출범한 우리나라 지자체의 역사가 용인신문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역사를 담아가며 보내는 한 주 한 주가 쉬운 일 만은 아닙니다. 일주일에 며칠은 새벽공기를 마시며 집으로 가는 일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사명을 다하는 기자들을 비롯한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또 그렇게 만들어진 신문을 볼 독자들을 생각하면 한편으론 가슴 뿌듯해 지기도 합니다.

인구 80만이 넘어서는 거대도시 용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 파생되는 문제 또한 복잡하고 다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서부간 개발의 불균형으로 인한 시민들간의 정서적 괴리현상도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 그리고 그에 걸맞는 대안을 찾는 것이 지역신문인 용인신문이 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인 것은 분명합니다.

균형잡힌 각 분야 목소리로 이러한 개발도시의 불협화음을 치유하려는 노력과 역할이 있기에 용인시 발전의 일정 부분이 용인신문의 어깨에 있는 것을 느낍니다. 경전철, 체육공원, 기흥호수공원, 수질오염총량제, 그리고 전철연장선 문제와 각종 집단민원들. 어느 것 하나 쉽사리 해결될 문제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이고 용인의 미래가 달린 문제들입니다. 만일 지역신문이 다루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고민을 시민들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700호라는 지령을 만들면서 한결같이 지역의 문제와 함게 고민해 온 용인신문이 있었기에 여론도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려운 시기도 있었습니다. IMF의 파장이 신문경영을 위협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 경영진이 바뀌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용인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내년에 벌써 5회째를 맞이하는 용인관광마라톤을 비롯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용인신문 창간의 마음가짐인 ▷향토문화창달 ▷지역발전 선도 ▷왜곡보도 불식을 다시금 되새기고 있습니다. 지역내 여론 형성의 구심점으로 올곧게 뿌리내리고 항상 도전하는 자세를 잊지 않도록 애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서정표 기자 zztop@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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