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냐 보드냐 그것이 문제로다

  • 등록 2007.12.01 00:00:00
크게보기

Leisure| ski&board

   
 
스키, 겨울철 대표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보드, 단순한 장비만으로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에 인기…부상에 주의해야


올해도 어김없이 첫눈이 내렸다. 첫눈에 가장 설레는 사람은 누굴까. 사랑에 푹 빠진 연인들? 눈 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아이들? 두터운 점퍼를 파는 옷가게 주인? 동네 강아지?
아마 첫눈을 가장 기뻐할 사람들은 스키장 개장을 오매불망 기다려온 스키어나 보더들 일 것이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몇해전만해도 스키장하면 스키어들이 대부분이고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스키어보다 더 많다. 자리를 두고 알 수 없는 기싸움도 종종 볼 수 있다. 스키가 중장년층으로 두터운 인기를 가지고 있다면 보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

△ 스키가 좋아요
스키는 고급스포츠라는 이미지에서 이제 대중의 겨울철 대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한 가운데 눈 속을 질주하며 내려오는 스릴감은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몇 년 전만 해도 겨울스포츠하면 스키가 가장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무거운 장비와 배우기가 어려워 선뜻 타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거기에 스노우보드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면서 스키에서 보드로 종목을 바꾸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스키의 등장으로 다시금 스키인구가 늘고 있다.

△ 스키장비와 복장
해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새로운 스키들이 선보이고 있는데 스키의 장비와 복장은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신체조건과 수준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이나 패션에 의해 충동적인 구매를 자제하고 자기의 기술정도와 목적에 맞는 스키를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키 장비는 크게 부츠, 바인딩, 스키, 폴로 나누어진다.
스키에서 나타나는 안전사고의 유형은 다리골절과 염좌가 대부분인데 부츠는 스키안전사고의 절반이상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이므로 부츠의 선택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발에 맞는 사이즈는 부츠를 신은 채 거울을 보고 똑바로 섰을 때 발가락이 앞 부츠 끝에 닿는다는 느낌이 오는 사이즈로, 앞으로 몸을 굽힌 상태에서 발뒤꿈치와 부츠 뒤쪽으로 손가락이 하나정도 들어가면 적당하다.
바인딩은 스키판에 부착되어 부츠를 연결하는 기능을 하고 있는 장비로 스키 활강 중에 넘어졌을 때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자동 풀림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스키어가 활강 중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떻게 힘이 들어가든 부츠를 고정시켜 활주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폴은 스키를 탈 때 몸의 균형유지 리듬 및 업다운 동작에 필요한 장비로 어떤 턴에는 폴체크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감속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폴은 가벼울수록 좋으며, 초보자의 경우 길이는 폴을 거꾸로 세워서 스노우 링 부분을 잡은 후 팔이 직각을 이루는 것이나 약 5cm정도 긴 것이 좋다.
지극히 단순해 보이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장비로 레이서들은 빠른 출발을 위해 긴 폴을 선호하고 모굴스키어들은 반대로 짧은 폴을 이용한다.
스키복은 기온과 용도에 따라 맞추어 입어야 하기 때문에 알맞게 구비하는 것이 좋다.
방한, 방수는 물론 방풍의 기능까지 스키복이 갖춰야 하는 기본 기능을 잘 살펴봐야 하며 눈에서 활동하기 편하고 방수효과가 있는 옷이면 무엇이든 무방하다. 초보자의 경우 많이 걷고 서있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특별히 여러 겹 껴입는 방식으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밖에도 장갑도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하며 설원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매우 강해 심하면 실명할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고글도 꼭 착용해야 한다.

△ 보드가 좋아요
부동적 인기층과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스키에 비해 스노우보드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80년도부터 각 스키장에 차츰 선을 보이기 시작하여 동계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선정될 만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스키에 비해 단순한 장비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보드는 설원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활강보다는 점프하고 턴하는 등 역동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것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 위험도 많이 뒤따르기 때문에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보드는 스키와는 달리 기본적인 보드와 부츠만 갖춰도 탈 수 있다. 장갑과 고글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기도 하지만 청바지에 보온성이 강한 점퍼만 걸쳐도 보드를 즐길 수 있다.
보드는 알파인보드와 프리 스타일 보드로 나뉜다. 알파인 보드는 직진성이 좋아야 하므로 길고, 휘어지는 강도가 강해야 한다. 또한 사이드 커브가 큰 것은 직진성이 좋아 대회전경기 선수들이 선호한다.
프리스타일보드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매우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다. halfpipe용과 slope용이 있으며 halfpipe용은 pipe의 곡면까지 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고 slope용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ground trick을 사용할 수 있게 매우 유연하게 만들어져 있다 대부분의 프리스타일보드는 cap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스노우보드복장은 날씨의 변화와 바람에 잘 견딜 수 있어야 한다. 격렬한 동작중일 때나 움직임이 적을 때 몸을 적당한 온도로 지켜 주어야 하고 특히 프리스타일의 경우 눈 위에 앉아 바인딩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젖은 리프트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이 스며들지 않는 복장을 선택해야 한다.

△스키? 보드? 뭘 선택하지?
스키는 초급자도 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보드처럼 자주 넘어지지 않기 때문에 엉덩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평평한 곳에서만 타야하는 보드와는 달리 환경에 따라 울퉁불퉁한 모글에서도 스키를 즐길 수 있어 무한한 재미가 있다. 또 스코어가 있는 스포츠가 아니라서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높이는 과정이 즐겁다.
보드에 비해 턴을 하기 쉽기 때문에 넓은 코스든 좁은 코스든 어디든 즐길 수 있는 스키는 활강할 때 바람을 가로지르는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보드와 비교하자면 조금은 점잖은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획일적이고 촌스러운 스키복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보드복보다 멋진 스키복들도 많이 있다.
보드는 일단 젊음과 어울리는 겨울 스포츠다. 스키처럼 양손에 폴을 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양손이 자유로워 편안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스노우보드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이 점프대를 뛰어넘으면서 묘기를 펼치는 모습이다.
이런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기술들은 스키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기 좋다. 한마디로 뽀대난다고 할까. 젊은이들 사이에는 요즘에는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면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스키보다 동호회가 활성화되어 있어 배울 기회를 갖기도 쉽다. 스노우보드 보드만 들고 다닐 수 있는 점이 좋기 때문에 스키장에 갈 때 차에 보드만 싣고 가면 될 정도로 편하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스키와 보드는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얀 눈 사이로 멋진 활강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스키를, 남들의 시선을 받고 싶거나 다이내믹한 묘기를 펼치고 싶다면 보드를 선택하면 된다.
어떤 것을 선택하든지 최우선 돼야 하는 것은 안전이다.
기본적인 스키장의 안전수칙은 꼭 지키고 과속은 절대 금물이다. 자신에게 맞는 슬로프를 이용하고 중상급자의 경우 초보슬로프 입장하는 것은 되도록 삼가고 불가피하게 지나야 할 경우에는 초보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천천히 활주해야 한다.
가끔 보더와 스키어들의 마찰이 보이기도 한다. 눈을 좋아하고 겨울을 즐기고 싶다면 스키어든 보더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함께 겨울과 눈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김호경 기자 yongin@yonginnews.com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