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연장자나 상사가 아닌 여성이 먼저에요…

  • 등록 2007.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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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 알고 먹으면 더 즐거운 와인상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와인은 상류사회 사람들이나 먹는 고급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와인전문점이나 가야 볼 수 있었던 와인이 요즘에는 대형마트에서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간단한 모임에 선물로 와인을 들고 갈 정도로 보편화 됐다. 하지만 와인을 즐긴다고 말하는 사람도 소주 마시듯 원샷을 하는 경우가 있다. 정작 와인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똑같은 술, 그냥 마시면 되지 할 수도 있지만 하나하나 알 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술이 와인이다.
△ 인류가 마신 최초의 술, 와인
와인(wine)은 포도주의 영어식 표현으로 포도나 포도즙을 발효시켜 만든 과실주를 말한다. 와인의 어원은 라틴어의 ‘비넘’(Vinum)으로 ‘포도나무’로부터 만든 술이라는 의미로 이태리에서는 비노(Vino), 독일에서는 바인(wein), 프랑스는 뱅(Vin), 미국과 영국은 와인(Wine) 으로 불리고 있다.
기원전 6000년 경 과일 압착 시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물과 기원전 4000년 경 와인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로 미루어 ‘인류가 마신 최초의 술’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와인을 ‘신의 축복’이라 말하는 그리스는 기원전 600년경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포도와 와인을 전해 받은 유럽 최초의 와인 생산국이었다.
특히 로마는 식민지를 넓힐 때마다 포도재배와 와인 양조를 하게 하였고 중세시대에 와서는 교회의 미사나 성찬용으로 또 의약용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포도재배나 와인양조기술이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었다.

△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수확한 포도는 곧 기계에 걸어 파쇄제경(破碎除梗)하여 발효통에 옮겨 발효시킨다. 예전에는 사람이 발효통에 허벅다리까지 잠기며 들어서서 발로 포도를 으깨었다.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그대로 두면 초산발효의 원인이 되므로 가끔 휘저어서 거품층을 꺼준다. 발효 종료 시까지는 3일∼3주일이 걸린다.
술이 다 되면 통의 마개를 빼어 자연히 흘러 나오도록 한다. 이것이 상등주(上等酒)고 통 속에 담은 찌꺼기를 압착하여 짜내는데, 이것을 ‘뱅 드 프레스(vin de press)’라 하며 하등품 술이다. 갓 거른 새 술은 탁하고 맛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참나무통에 넣어 저장한다.
저장하는 동안 몇 번은 사이펀(siphon)으로 빈 통에 옮겨서 주석산칼륨의 침전물을 제거하여 숙성시킨다. 포도주는 장기간 통에 넣어두면 빛깔이 바래고 맛이 덜해지며, 변질의 위험도 있으므로 1∼2년간 저장하였다가 병에 넣어 저장한다. 현재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전통 와인 생산국들과 미국, 칠레, 남아공, 아르헨티나 등 약 50여 개국에서 연간 250억 병이 생산되고 있다.

△ 와인 기본적인 것은 알고 먹자
와인은 색깔에 따라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로제와인으로 나뉜다. 붉은 빛이 감도는 레드와인(Red Wine)은 포도껍질에 있는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그대로 함께 넣어 발효한 것으로 육류나 양념이 많이 된 음식과 어울린다. 유명한 포도품종으로는 까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 멜로(Merlot) 등이 있다.
생선이나 과일, 야채, 담백한 요리와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는 화이트와인(White Wine)은 레드와인과 달리 씨와 껍질을 없앤 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순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유명한 포도품종으로는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 세미용(Smilion) 등이 있다.
핑크색 장미를 연상케 하는 로제와인(Rose Wine)은 레드와인과 같이 포도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켰다가 어느 정도 색이 우러나오면 껍질을 제거해 만든 것으로 담백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포도당이 모두 발효돼 단맛이 거의 나지 않는 드라이와인(Dry Wine), 약간 단맛이 나는 미듐드라이와인(Medium Dry Wine), 단맛이 나기 때문에 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스위트와인(Sweet Wine) 등 당분에 따라서도 분류된다.
또 식사용도에 따라 알코올 18%로 식욕을 돋우기 전에 마시는 에프타이져와인(Appetizer Wine), 입안을 헹구어 나중에 나오는 음식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테이블와인(Table Wine), 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것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단맛을 내는 디져트와인(Dessert Wine), 발효 도중에 생기는 탄산가스가 병 안에 포함되어 있는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우리가 마시는 보통의 와인으로 제조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산가스를 완전히 제거한 스틸와인(Still) 등에 다양하게 분류하기도 한다.
10가지 와인매너
1. 와인을 따를 때는 한 손으로 들고 따른다.
2. 와인은 연장자나 상사가 아닌 여성 먼저 따라준다.
3. 받을 때 잔은 식탁위에 가만히 놓아둔다.
4. 레스토랑에서 레드와인은 볼이 넓은 잔에, 화이트와인은 좁은 잔에
5. 잔은 글라스의 3분의 1정도 따르는 것이 좋다.
6. 건배할 때는 가볍게 들어 올리거나 잔의 볼록한 부분으로 살짝 부딪힌다.
7. 건배할 때는 눈을 마주치는 것이 예의
8. 손의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니 잔은 다리를 잡는다.
9. 너무 많이 잔을 돌리지 않는다.
10. 와인에 대해 어설프게 잘난 척 하지 말고 편하게 즐긴다.
김호경 기자 yongin@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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