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와 장애우 사랑 교회가 나서야”

  • 등록 2007.1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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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용인교회 담임목사 권영호
용인장로교회 100주년 기념 교회 기공식
송담대학 옆 2008년 9월 입당 예배 계획

   
 
용인교회에 권영호(56) 담임목사가 새로 취임했다.

올해로 102년 된 용인교회에 새로 취임한 권 목사는 17년 전 이미 용인교회에서 전도사, 준목, 부목사를 했던 인연이 있다. 용인교회는 그가 3년간 있으면서 목사 안수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고향 같은 용인교회에 다시 목사로 취임한 권 목사. 그는 용인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바램으로 한달 전 다시 이곳을 찾았다.
“목사님이 오셔야 우리가 행복해집니다.”

청빙하는 간절한 요구에 권 목사가 힘든 결심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불과 한달 전 까지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대학교 교수 및 대학원장으로 재직중이었으며, 미국 소재 교회의 담임 목사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대학교 교직원이나 교회 성도들이 나를 떠나보낼 때 다들 울었어요. 오랜 세월동안 정들이 듬뿍 들었었지요.”
그렇지만 그는 과감히 용인교회를 선택했다.

“17년전 좋은 기억이 있었거든요. 하나님이 부르시니까 거부할 수 없었어요. 사랑하는 용인교회 교우들에게 은총이 단비처럼 내리길 바라고 있어요.”

원래 권 목사는 서울대 사범대 과학교육학과에서 생물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에 이화여고 교직생활 중 교재를 펴낼 정도로 그는 목회의 길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그는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을까.

결정적으로는 군 입대 후 폐결핵을 앓으면서 처절한 기도를 통해 약 한번 쓰지 않은 상태에서 씻은 듯 낳은 경험이 하나님의 곁으로 다가선 계기였다. 살아계심을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그러나 제대 후 이화여고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잠시 하나님에 대한 서원을 잊었다. 그러자 다시 간기능이 떨어지면서 하나님 곁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왔다.

“7년간을 앓았어요. 어느날 눈 감고 기도를 하는데 내가 너를 고쳤다며 순간 눈 앞이 환해졌어요. 기도 가운데 응답을 받고 다시 검사를 해보니 완치돼 있었어요.”

그때부터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했고, 38세에 졸업 해서 늦은 나이에 용인교회 전도사로 가게 됐다. 그후 미국으로 건너가 2년만에 신학대 박사학위를 취득 했으며, 12년간 미국 베데스다 대학교에서 설교학 교수 및 대학원장을 지내며 목회활동을 해왔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신학적 설교 개혁’이었다. 현세성과 내세성의 균형 잡힌 설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우회하다가 결국 올인 한 교회. 그가 설교 때마다 빠지지 않는 하나님은 애매하지 않은 구체적이고 생생하신 분이다. 또한 하나님 나라는 정말 있고 함께 가야 할 나라다.
“생사의 기로에서 만난 하나님이 증거에요. 이는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난 20일 용인장로교회 100주년 기념 교회 기공식이 마평동 용인송담대학 앞 부지에서 있었다. 8,250㎡(2500여평)의 대지에 본당과 문화관 교육관이 들어서며 2008년 9월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용인교회의 무한한 잠재력과 저력을 믿는 그는 문화관의 경우 지역사회를 위해 개방할 계획이며, 특히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실질적인 노인대학을 잘 운영해 선진화 된 교회로 거듭날 계획이다.

목회철학을 묻자 “오직 예수, 예수님 하신 것처럼 하면 된다”며 자신이 지은 자신의 호가 “오예”라고 말한다. 그가 용인에 오면서 내세운 표어는 “오직 예수님 때문에 모두가 행복한 교회”다.
박숙현 기자 europa@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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