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고급화로 승부를 걸어야

  • 등록 2008.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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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인터뷰 | 용인축협 조합장 조성환
수입 소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 철저히 차단해야

   
 
지난 1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이번 협상 타결이 용인시 축산 농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며 또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용인축산농업 협동조합 조성환 조합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의 타결이 축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 우선 한우 값 폭락을 들 수 있습니다. 미국 쇠고기 개방 타결로 하룻새 가격이 8%하락했습니다. 또한 지난 8일 서울축산물 공판장 도축경매에 붙여진 소는 417마리 였는데 11일 수입재개관련 첫 회의 소식이 알려진 후 주말에는 700마리 이상의 소가 몰렸습니다. 공판장의 하루 최대 도축물량은 500마리입니다.

▷ 정부의 지원 대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 정부에서는 도축세 폐지 등 세제지원의 확대와 브루셀라병 살 처분 보상기준도 축산농가의 경제적 손실을 줄여주기 위해 현행 소 값의 60%에서 상향 조정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용인시 주관으로 사료구매에 대한 자금지원계획도 있습니다. 용인시 축산농가에 연리3%, 1년 일시상환의 조건으로 일정액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정부의 세제지원과 보상내용에 만족하는지
= 우선 비거세우의 경우 중간상인에게 출하하므로 도축세 혜택이 없고 도축세는 지방세로 마리당 서울이 2만1300원, 경기 부천이 4만2000원입니다. 또한 브루셀라 살 처분 보상기준도 상향 조정하려면 100%로 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료지원자금은 연리 3%가 농가 채무만 증가될 수 있고 1년의 단기자금으로는 농가 경영자금의 유동성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도축장이 홍수 출하를 이루고 있는데 축산농가에 할 말은.
= 현재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홍수출하는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봅니다. 홍수출하도 쇠고기값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축협조합장으로서의 대책은.
= 예를 들어 용인, 여주, 수원은 공동으로 한우람 이란 광역브랜드를 탄생 시켰습니다. 품질의 고급화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처럼 질적으로 우수한 한우가 생산된다면 수입육과 한우는 격이 다른 쇠고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정부는 유통망을 확보해 줘야 합니다. 또한 원산지 표시제를 강화해서라도 수입 우와 국내 육우가 한우로 둔갑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합니다.

▷ 한우람 사업을 평가한다면.
= 한우람 사업은 한우람 사업단을 따로 만들어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현재 한우람 고기는 수원, 평택, 서울의 음식점에 위탁가맹 형태로 판매 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지난 3월 서울 강남 3호점에 이어 수원과 용인에 4, 5호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우를 알리는 방법이나 우리국민이 한우를 찾게 하는 방법은.
= 우선 품질이 우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첫 입맛을 한우로 느끼게 하는 방법입니다. 첫 입맛의 느낌이 좋았다면 그 맛을 자꾸 찾게 되는 인간의 본능을 통해 한우랜드를 꾸미고 있습니다. 이곳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우를 직접 맛 볼 수 있도록, 또 한우의 가공제품도 체험 및 맛 볼 수 있도록 하며, 축분 냄새는 한우를 사육하는 영상홍보실을 꾸며서 텃밭에 심은 소의 먹이가 소의 분비물로 자라고 그것을 소가 먹고 자라는 친환경 순환구조를 이해시킬 예정입니다.

▷수입 개방이 조류나 양돈 농가에 주는 영향은.
= 물론 영향이 크죠. 특히 조류 독감이 커다란 타격입니다. 조류 독감이 평택까지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전 직원이 비상 연락하여 방역에 힘썼습니다. 다행히 더 이상 피해는 없었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안 먹고 있기 때문에 회복되지 않았고 우리 입장으론 어쩔 수 없는 사료 값도 가금류 농가에는 큰 타격 입니다.

▷ 마지막으로 축산업계에 한마디.
수입 쇠고기가 우리 돼지고기 가격 보다 싸기 때문에 돼지사육 농가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힘으로 특별한 대책은 없지만 끝까지 살아서 이 고비를 이겨내야 합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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