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하늘’ 같은 마음

  • 등록 2008.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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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금전적 후원은 기본…봉사활동까지
만남 | 해밀후원회(회장 황규선)

   
 
22개 분야 186개 장애인재활 관련 사업을 실시, 1일 평균 이용자도 400여명에 이르는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재활기관인 용인시장애인종합복지관.

올해로 개관한지 3년이 된 복지관은 제2대 정성기 관장 취임식과 함께 그간 이어왔던 다양한 장애인 사업과 함께 장애인들의 복지와 인식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복지관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복지관 직원들의 열의와 노력 뒤에는 해밀 후원회(회장 황규선)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해밀은 맑게 개인 하늘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어두운 사회구조속의 장애인들의 삶에도 맑게 게인 하늘처럼 밝히고 힘과 희망을 전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결성된 해밀 후원회에는 현재 16명의 복지관 후원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요식업 등 각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이다.

박관순 해밀 후원회 부회장은 “이런 후원회가 제대로 자리 잡는데 최소한 3~4년은 걸리는데 이제 겨우 3년 됐으니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회원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고 복지관을 돕는데 한마음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두리하나 건강걷기대회를 비롯해 겨울철 난방비지원, 한가위 문화축제 등 주요사업들은 모두 해밀 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졌다. 예산지원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원회원들이 모두 넉넉한 편은 아니다. 요즘 들어 어려운 경제사정에 회원 모두 마음만큼 큰 지원은 하지 못한다.

박 부회장은 “금전적인 도움이야 가진 거 다 줄 정도로 주고 싶지만 불확실한 경제와 모두 사업과 개인 생활이 있기 때문에 마음만큼 도움을 주지 못해서 안타깝다”며 “여유가 넘쳐서 후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없지만 회원 모두 있는 것에서 쪼개고 쪼개 복지관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회는 또 이런 금전적인 도움을 넘어 장애인과 하나 되는 다양한 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매년 이어오고 있는 건강걷기 대회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 가족들을 도우며 함께 즐기고 개관 행사에서도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식사 대접도 펼친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는 난방비 지원행사나 연탄 나누기에 회원들이 직접 나서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며 “복지관이 자립할 수 있는 부분은 자립하고 후원회가 도와야 할 부분은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복지관 사랑에 매월 모이는 모임에서도 회비 말고 식비를 따로 걷어 낸다. 한 푼이라고 아끼고 아껴 복지관을 돕자는 생각에서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이정민 팀장은 “금전적 후원을 비롯해 봉사활동까지 후원회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에 복지관 직원들도 더욱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모두 사회활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복지관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한 다양한 기업이나 단체와의 연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어 복지관 직원은 물론 복지관 이용객들 모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후원회원 모두 ‘이왕이면 하나 더, 기왕이면 좋은 걸로’라는 마음으로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되길 원한다”며 “가진걸 조금 나눠줬는데 그런 것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면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생하는 복지사들과 복지관 전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경제상황이 좋지 못해 내년에는 후원회 활동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긴 하지만 앞으로도 하나라도 나누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yongin@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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