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누나 친구와 함께 신나는 우리학교”

  • 등록 2009.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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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타부 동아리 및 문화활동도 활발
탐방/모현중학교 (교장 신원섭)

   
 
모현면 일산리에 위치한 모현중학교(교장 신원섭). ‘대학생멘토링’사업과 각종 동아리 사업들과 문화행사로 신문과 교육지에 연이어 관심을 받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모현중학교의 유명세를 찾아가 봤다.<편집자주>
# 지역사회 대학생 ‘멘토’로 활용
모현중학에서 ‘멘토’로 활동 중인 사람들은 인근 대학교 학생들이다. 현재 ‘멘토’는 한국외대(용인)9명, 단국대3명, 용인대3명, 경원대 1명 등 총 16명이다.

이들은 ‘새싹교과 학습반’ 5개, ‘새싹 외국어 학습반’ 4개의 교사로서 수학·영어·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월~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오후 4~6시까지 반별로 10명 이하, 총 82명의 학생들이 대학생 형·오빠·누나·언니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다.

모현면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이 자리잡고 있다. 학생577명, 교사 35명인 모현중학교가 면내 유일한 중학교다.

모현중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2007년 9월부터다. 모현중은 그해 2학기부터 미래우학재단 장학생 4명을 멘토링 프로그램에 투입했다. 한 반에 6명씩 총 2개반을 만들어 영어·수학 각 1명의 ‘멘토’ 대학생들이 교사로 나섰다. 이어 한국외대와도 협약을 맺어 외대에서 추천한 ‘멘토’들이 합류해 영어와 일본어를 가르치는 ‘새싹 외국어 멘토링’을 시작했다. 이들의 수고비는 모현기업인연합에서 지원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조은영(43) 교사는 “학습지도도 유익하지만 소외된 지역의 어린 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을 만나는 기회를 제공해 이들을 모델로 꿈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멘토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 대형 문화제를 선두에어 이끄는 취타부
용인시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면 어디선가 정겨운 우리 가락이 울려퍼진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모현중학교 취타부 동아리다. 용인시 문화 행사 중 가장 으뜸 되는 용구문화제, 포은문화제 행사의 맨 앞에서 진두지휘하는 바로 그 취타부다.

취타부 동아리는 방과 후 활동 중 하나로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자율적인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취타부원들은 신학기에 우리 음악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1학년부터 3학년 학생까지 총 60여 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월요일과 목요일에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악기를 배우고 있다.

취타부의 주선율은 태평소가 이어가고, 징, 장구, 나발, 나각, 꽹과리, 운라, 자바라 등 다양한 악기들이 그 뒤를 따른다. 태평소는 주선율 연주로도 중요하지만, 요즘 추세인 국악과 양악의 혼합인 퓨전음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모현중학교에서는 특히 태평소 지도에 각별한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고 학생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방과후에 악기를 배우는 시간 외에도 취타부 학생들은 자주 모여 연습을 한다. 갈고 닦은 실력으로 모현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통 악기 연주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용인지역의 행사에 참여하여 봉사활동도 하는 모현중학교 취타부 동아리!

학생들은 “취타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와 전통음악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되었으며, 협동심과 질서의식,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한편. 용인시 문화원에서도 취타부 동아리에 전통놀이 보전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 교정에 울려 퍼진 첼로의 선율
여름 방학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모현중학교 강당에서는 첼로의 선율이 퍼져 나오고 있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우리 학교 강당에서 본교 특색사업의 하나인 청소년문화체험, ‘경기문화의전당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현악 5중주단’의 음악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브람스 헝가리무곡, 모차르트 현악 합주 세레나데, 엘가의 사랑의 인사, 베토벤 가곡 등 교정에 울려 퍼진 현악기의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이 울려퍼졌다.

모현중학교에서는 문화공연 체험이 어려운 지역 여건의 모현중 학생들에게 좀더 실질적이고 다양한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자 1년에 두 차례에 걸쳐 수준 있는 연주 단체를 초대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경찰대학 관현악단, 경기국악당 연주단, 한음오케스트라, 마당극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 공연들이 진행되었다.

담당 교사인 김현숙(음악과) 교사는 “이러한 연주회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음악적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들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연주회를 감상한 강동현(1학년) 학생은 “중학교에 올라와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으며 설명을 곁들인 오케스트라 연주여서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단풍이 한껏 물들어 있을 11월에는 한음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계획되어 있다.
서정표 기자 zztop@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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