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서남부 끝자락에 위치한 백암중고등학교. 학교에 들어서자 계단 좌우로 서 있는 전나무가 학교의 역사와 기상을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이 학교는 생태가 살아있는 '에코-그린 스쿨'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지고, 교정사이로 산새, 들새들이 날아 다니며 노래한다. 현대적인 기숙사, 도서관, 어학실, 세미나실의 일체형 보금자리도 완비돼 있고 현대식 체육관에서는 전국최고의 씨름인재들이 자라나고 있다.
백암중고등학교는 씨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충청북도 증평군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0회 증평인삼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는 백암중학교가 5체급 중 3체급 우승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8월 1일엔 제26회 도지사배 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우승, 대회 4연패를 차지해 한국씨름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얼마전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아약스 암스테르담에 입단한 석현준 선수도 백암중학교 출신으로 글로벌 축구인재도 육성되고 있다. 백암고등학교는 지난 해 백운기 전국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개인특성에 맞는 동아리활동과 학생중심의 비두봉축제도 개최해오고 있다.
백암중학교는 1947년 9월에 설립되어 52회에 8028명이 졸업했고, 백암고등학교는 42회에 총 5110명이 졸업했다.
백암중고등학교 출신 인사로는 오세동(중8회) 전 용인시청 국장, 이상범(중12회) 서울로봇고등학교 교장, 이상철(중16회) 시의회 의원, 김재식(중16회)시의회의원, 그리고 이남구(중24회) 감사원 과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