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신협 처음으로 여성 지점장을 맡게 된 박순희 지점장은 나름대로 미래를 내다보는 준비된 인물이었다.
지난 1997년 수지신협 창립 시 경력 직원으로 입사한 박 지점장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큰 생각으로 체계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뜻을 가져서인지 학교 다니며 학생회 임원도 맡아 보는 등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박 지점장은 “학교 다니면서, 배운 지식도 요긴하게 생각하지만 실제 임원활동으로 접했던 모든 일들이 직장생활에 그대로 이용되는 것 같다”며 “지식은 지식대로, 활동은 활동대로 지금 맡고 있는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이미 다른 제 2금융권이 자리 잡고 있는 죽전에 후발주자로 지점을 오픈하면서 지점장으로 나온다는 것이 마음에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함께하는 전 직원들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홍보 전략을 세우고 일에 매달렸다.
그녀는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지점을 개점한 이듬해인 2008년이 가장 급성장을 이룬 한해였다”며 “2009년 말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지만 실제 성장한 것은 2008년이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09년은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며 “2009년 중반, 손익분기점을 이룬다는 목표가 말로 미뤄져서 안타까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지점장은 처음 지점장으로 나올 당시 같은 직급이라도 책임자라는 무게에 중압감을 느꼈다.
또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마음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 지점장은 “이런 어려운 마음을 본점 이사장, 전무이사 등의 조언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급한 마음으로 조바심할 때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하나씩 해결하라는 조언은 일을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조바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넓은 시야로 앞으로의 계획을 세웠다.
“금융기관으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지만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생각하고 있다”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수지신협 죽전지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