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성과보다 내실을”

  • 등록 2010.05.03 13: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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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1주년 인터뷰 릴레이-1 | 용인농협 조합장 조규원
지역농협 최초 상임감사제 도입…투명경영 역점
무리한 투자는 지양…지역현실에 맞는 운영 방침

   
“출근 직후 각 부서장과 상임이사가 모두 모여 가볍게 차를 마시고 일과를 시작합니다. 가벼운 듯 시작하는 이 시간이 업무보고, 업무계획이 이루어지는 용인농협의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조합장 업무시작 1주년을 맞는 용인농협 조규원 조합장의 형식에 묶이지 않은 업무회의 광경이다. 조 조합장은 “돌아보면 숨가뿐 1년 이었다”며 “이제야 시도했던 사업들이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눈에 보이는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임기동안 황소걸음으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초기단계지만 꾸준히 정착해가고 있는 조합원전담제는 조합원, 직원, 고객 간 돈독하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시킬 목적으로 조 조합장이 추진한 사업이다. 3700여 조합원을 모두 만족시키기엔 벅찼지만 곧바로 적응한 직원들은 만족한 조합원들로부터 편지나 전화로 칭찬을 듣는다. 조 조합장은 “직원에게는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 조합원 개개인의 카드를 작성하는 등 노력하면 앞으로 모든 직원이 칭찬 듣는 날도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전년대비 60억 흑자경영을 달성한 조 조합장은 “어려운 시기였지만 직원들의 하나 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함께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자본금 1500억 원 이상인 지역농협의 경우 의무적으로 상임이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농협법 개정과 함께 조 조합장은 투명한 농협경영을 위해 취임 초기부터 상임이사, 상임감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 추진했다. 조 조합장의 경우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조합장 선출과 함께 상임이사제도를 도입했다.

지난달 9일에는 용인지역농협 최초로 상임감사제를 도입했다. 조 조합장은 “농협법 개정으로 상임이사제가 의무화된 만큼, 4년 후 다가올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으로 상임감사제를 추진했다”며 “제도 도입으로 조합원과 고객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용인농협을 만드는데 더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농협경영도 조합장, 상임이사, 상임감사가 삼위일체 되어 유기적인 협조로 투명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무리한 투자를 지양하고 현실에 맞게 운영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파머스마켓 운영에 대해서는 “지역에 맞는 판매 전략을 세울 것”이라며 “특히 마일리지, 카드사용에 따른 배당 확대 등 소비의식을 지역으로 돌리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현재 박봉순씨의 모종, 채소, 배추와 이선종, 이필상씨의 파는 소비자들이 줄서 기다릴 정도로 파머스마켓의 인기품목이 됐다.

학자금제도의 작은 변화도 눈에 띤다. 조합원자녀에 대한 지급과 함께 고객선정 지급, 장학회 기탁 등은 새로운 변화다.

조 조합장이 추진했던 집중화사업도 정착단계다. 금융 사업의 경우 평등한 평가로 사소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조 조합장은 “집중화 사업으로 인력, 업무 등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전담 부서도 신설, 경매, 감정, 채권관리가 한군데서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서구지점에 대해서도 소규모 물건 위주의 농자재백화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 조합장은 “요즘 주말농장 활성화로 작은 단위의 물건구입이 늘어났고 농사에 대한 전문지식컨설팅도 필요하다”며 “전담상담사를 상주시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원로청년부 사무실을 개설, 농협 40년사 편찬을 맡길 계획도 세웠다. 그는 “농협 역사의 산 증인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역사를 편찬하게 하는 것도 뜻 있는 일”이라며 “지난 역사를 되찾는 의미에서 원로조합원들이 가진 경험을 듣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구지점에는 여성복지시설의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그는 근로자의 날 각 지점직원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 전체직원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행사를 구상했다. 앞으로 정기 행사로 이끌 계획이다.

조합원이 주인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특별강사를 초청, 분기별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그는 “신규 조합원에게는 농협을 알리는 좋은 시간인 한편 모든 조합원에게도 법률, 세무, 건강 등 직접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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