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커피’

  • 등록 2010.05.10 13: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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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 카페테리아 ‘WITH’

용인시서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임형규)에는 특별한 카페가 있다.

지난 2008년 6월, 장애인 직업적응훈련 중 서비스직종 훈련을 목적으로 복지관 4층에 문을 연 카페테리아 ‘WITH’!

   
장애로 인한 불편함으로 평소에는 주로 생산직이나 3D업종이라 불리는 직업에 취업하게 되는 점을 감안 좀 더 나은 직업으로의 진출을 위해 서비스 직종을 택했다.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직접 제조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이름 외우는 일도 쉽지 않지만 맡은 일은 철저하게 이행한다.

주문, 제조, 서빙, 설거지 등 분업으로 각자 맡은 일을 책임지는 형태로 운영하며 특별히 가까이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자루(zaroo)’의 도움으로 실전 실습도 가능해졌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복지관 이용고객 및 보호자들에게는 특별한 쉼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금은 저렴한 가격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는 등 복지관 인근의 대학생들도 이용한다.

   
이곳 카페를 담당하고 있는 직업재활사 문선주씨는 “주로 생산직 취업이 많은데 앞으로 서비스 직종으로의 진출을 위해 직업적응훈련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며 “취업 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더 극복하고 빨리 적응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하지만 아직 복지관 외부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한 편”이라며 “모든 직업적응훈련 대상자들이 3개월을 주기로 돌아가며 내부적인 적응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카페이용객은 “가끔은 실수할 때도 있지만 흐뭇하게 생각한다”며 “열과 성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 때 정신적으로 맛있게 느껴진다”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용객은 “단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라며 “맛이 있고 없고는 생각의 차이”라고 말했다.

일하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문이 밀릴 때가 조금 힘들다”며 미소 짓고, “배우면 다 할 수 있다.” “정성을 다하면 맛있다.”며 맡은 일에 나름대로 주관을 가진 이들이 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에서 책임지고 일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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