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주변농가 쓰레기로 ‘몸살’

  • 등록 2010.05.18 09: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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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저수지 근처 주민들 농번기 앞두고 볼멘소리

   

처인구 이동면 송전저수지 낚시터 주위의 농가들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민감해진 탓에 지역주민들 간 감정싸움도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

이동면 송전리에 거주하는 윤도천씨는 “논에 들어온 쓰레기를 매번 치우지만 바람만 불면 다시 쓰레기로 가득찬다”며 “관할 면사무소와 저수지낚시터에 진정을 해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대 조건으로 저수지를 청소하고 있는 낚시터에서는 쓰레기를 모아 소각하는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소각 후 관리 부실로 타다 만 쓰레기들이 주위 논이나 저수지로 유입되고 있다. 또 낚시꾼들이 무분별하게 버리고 간 쓰레기들도 한 몫을 차지한다.

주민들은 “낚시터 주변이니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하려고 했지만 낚시터의 시큰둥한 반응에 오히려 더 화가 난다”며 “저수지에 유료로 낚시터를 운영하면 관리 책임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히려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금은 쓰레기가 보일 때마다 치우고 있지만 추수할 무렵에는 더 심하다”며 “잘 자란 벼가 쓰레기에 묻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동면사무소 관계자는 “낚시터 주변 농가의 민원으로 이번에 주위를 둘러봤다”며 “쓰레기가 낚시터에서도 나오지만 주민들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주민들에게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홍보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낚시 손님들에게 쓰레기봉투를 나눠주는 등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송전저수지를 유지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낚시터에 청소까지 책임지는 조건으로 임대를 주고 있다”며 “주 1회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많고 관리지역이 넓기 때문에 저수지 모두를 신경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낚시터, 관할 면사무소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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