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지지역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룸단지에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가 길바닥에 널려있다.
이준영씨는 “이곳에는 약 1300세대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전세나 월세 등 내 집에 거주하고 있는 세대가 드물다”며 “거주 형태가 공사현장 따라 3~4개월씩 옮겨 다니는 단기 거주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으로 장기 거주자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인의식은 물론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이곳 수지 2지구 원룸단지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게 된 이준영씨는 “나름대로 주민들에게 홍보와 솔선수범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유도 한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몸에 익숙해질 때가 되면 이미 그 가정에는 다른 거주자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분리수거 불이행,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미사용”이라며 “요즘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구입하는 봉투도 종량제봉투로 사용할 수는 없는지”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원룸단지 내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준영씨는 일요일도 집에서 쉬지 않고 출근해서 쓰레기를 처리 한다”며 “하루에 약 10차례 정도 원룸단지를 돌며 처리하지만 깨끗해질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룸단지 거주자인 한모씨는 “이준영씨는 이곳에서 청소 일을 하며 주민들과의 친분도 많이 쌓은 듯하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 볼일이 생기면 목적지까지 모시는 일도 자주 목격 한다”고 말했다.
이곳 토박이라서인지 이준영씨의 수지사랑이 남달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