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도 쓰레기는 쉬지 않는다”

  • 등록 2010.08.30 11:37:38
크게보기

만남 | 이준영씨…수지 2지구 원룸단지 쓰레기 처리…어르신들에게 도움도

   
공휴일 없이 출근해서 수지 2지구 원룸단지 내 쓰레기 처리 및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는 (주)Envac(쓰레기 자동집하시설 설치 및 관리 업체)의 이준영씨.

현재 수지지역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룸단지에는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가 길바닥에 널려있다.

이준영씨는 “이곳에는 약 1300세대가 살고 있는데 대부분 전세나 월세 등 내 집에 거주하고 있는 세대가 드물다”며 “거주 형태가 공사현장 따라 3~4개월씩 옮겨 다니는 단기 거주자와, 외국인 노동자 등으로 장기 거주자가 많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인의식은 물론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이곳 수지 2지구 원룸단지의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게 된 이준영씨는 “나름대로 주민들에게 홍보와 솔선수범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유도 한다”며 “하지만 어느 정도 몸에 익숙해질 때가 되면 이미 그 가정에는 다른 거주자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분리수거 불이행, 자동집하시설 투입구 미사용”이라며 “요즘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구입하는 봉투도 종량제봉투로 사용할 수는 없는지”를 조심스럽게 물었다.

원룸단지 내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이준영씨는 일요일도 집에서 쉬지 않고 출근해서 쓰레기를 처리 한다”며 “하루에 약 10차례 정도 원룸단지를 돌며 처리하지만 깨끗해질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원룸단지 거주자인 한모씨는 “이준영씨는 이곳에서 청소 일을 하며 주민들과의 친분도 많이 쌓은 듯하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 볼일이 생기면 목적지까지 모시는 일도 자주 목격 한다”고 말했다.

이곳 토박이라서인지 이준영씨의 수지사랑이 남달라 보인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Copyright @2009 용인신문사 Corp.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용인신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삼로 590번길(CMC빌딩 307호)
사업자등록번호 : 135-81-21348 | 등록일자 : 1992년 12월 3일
발행인/편집인 : 김종경 | 대표전화 : 031-336-3133 | 팩스 : 031-336-3132
등록번호:경기,아51360 | 등록연월일:2016년 2월 12일 | 제호:용인신문
청소년보호책임자:박기현 | ISSN : 2636-0152
Copyright ⓒ 2009 용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ongin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