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과 포도 경작을 함께하는 김충식 대표가 이곳에서 포도를 판매하게된 것은 용인축협에서 포도판로에 노심초사하고 있는 김충식 대표의 모습을 보고 자체 회의를 거쳐 이곳에 판매 장소를 마련한 것. 동백동지점은 백암면에 거주하는 용인축협 조합원들을 담당하고 있다.
정대희 지점장은 “도시지역 주민들은 믿을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실시한 포도 판매가 지역주민들의 커다란 호응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지역 금융기관이나 기관 단체 등에서 이런 직거래 장터를 제공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낼 것이므로 확대 실시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판매자인 김충식 대표는 “용인지역 농산물이 다른 지역으로 판매되고 용인시민이 다른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는 현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보관된 농산물이 아닌 싱싱한 농산물이 생산지역에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은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충식 대표는 이곳에서 네 차례 직거래하는 동안 300여 박스의 포도를 판매했고 직거래 소식을 늦게 접한 주민들은 이미 물건이 동난 판매장에서 아쉬움을 금치 못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백암포도작목반 포도는 용인시 명품화 사업으로 시설된 하우스터널재배 형식으로 높은 당도를 인정받고 있다.
기존 농협에만 의존하다 보니 생산량 적체로 신선한 상품은 오래된 상품으로 변했고 소비자는 외면하게 됐으며 상품성 저하로 가격하락도 예견된 것이었다.
직접 직거래 장터를 물색, 판매하게 된 김 대표는 “직거래를 경험하니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만족할 만큼의 이로움으로 직거래 확산의 가능성을 확인 했다”며 “여건이 허락하는 금융기관이나 기타 단체 등에서의 장소협조는 생산농가 판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떤 행사를 진행할 때나, 보여주기 위한 홍보 형식의 판매는 오히려 생산자들에게 실망과 허탈감을 안겨준다”며 “유동인구나 행사성격 등 현실적으로 판매 가능한 지역이나 행사를 선정, 판매하도록 배려한다면 농민들의 한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직거래는 김 대표 개인적으로도 매출을 올리지만 작목반 공동브랜드의 홍보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상품홍보에 맞는 생산자의 양심판매도 꼭 갖춰야할 조건”이라며 “‘백옥포도’라는 브랜드는 용인시의 얼굴이므로 소비자의 마음으로 판매한다면 생산자의 가장 좋은 자세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