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한 미술평론가는 “마치 질곡의 순간에서 어쩔 줄 몰라 몸부림치는 듯한 느낌, 세파의 한가운데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는 관조적 자세가 한꺼번에 녹아 있다”고 표현했다.
특히 실제 작품을 예로들며 “생명을 잃은 듯한 검은 고래의 품에 새끼고래가 보이고, 상처투성이인 고릴라가 화면을 가득 채운 채 누워 있다”며 “직설적인 표현이 드물었던 일전의 사례와는 다소 다른 그림들”이라고 말했다.
이 화백은 “사람도 동물도 자연도 떨기나무(가시나무)같은 고난을 살고 있는 시대지만 특히 인간의 탐욕과 생명경시 풍조는 동물과 자연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며 “인간과 동물, 자연이 공존하며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 자연, 동물에 대한 학대가 사라지는 날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지녀야할 본심, 그 본심을 잃지 않으려는 정신을 고난과 희망 사이에서 빛으로 자란 ‘떨기나무’에 비유하며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