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CEO를 찾아 | 용문농장(대표 문용하)

  • 등록 2010.11.22 2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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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개량·기능성작물 재배 최선”
모현면 공선출하회 회장…무농약 친환경 재배

모현면 일산리, 경안천변을 따라 가다보면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현장실습농장 ‘용문농장’(대표 문용하)이란 간판이 눈에 띈다.


문용하 대표는 지난 1991년 모현면에 약 1만 2000㎡ 규모의 상추, 쑥갓, 호박 등 시설채소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했다. 점점 규모를 늘려 판교에 약 1만 5000㎡의 특수채소인 쌈 채소를 생산했으나 전국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격하락을 가져왔다. 다시 양 채류 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지난 1995년경부터는 치커리와 청경채를 경작하면서 가격과 출하량 등을 생산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인천, 안산 등 하나로마트에 13개의 직판장코너를 운영할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문 대표는 “당시 수입은 보장됐지만 13개 코너를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더구나 기름 값 등 감당이 점점 어려웠다”며 “특히 마음속으로는 농사일이 아니고 장사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양에 용문유통이란 국내 최초의 특수채소 유통총판을 운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어느 날 부터인가 특수채소란 이름이 무의미할 정도로 일반화됐다.


흙 살림연구회, 유기농협회 회원이기도한 그는 다시 기능성채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2007년부터는 무농약 친환경 재배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근거리의 식당과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판매방법을 이용하다가 가락동 시장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현재 모현면 공선출하회 회장인 문 대표는 “선별, 출하, 계산을 공동으로 하는 것이 공선출하회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농업인들의 긍지가 있어야 된다”며 “특히 생산자가 직접 포장을 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선별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현면 공선출하회는 45개 농장이 함께하며 선별, 출하까지 공동으로 하고 모두 연합사업단에서 양재, 성남 등지의 공판장으로 납품하고 있다.


문 대표는 고추, 당근, 청경채, 적근대, 쌈케일, 로메인상추 등 채소를 이용 웰빙시대에 맞는 기능성채소로 키워 지역적으로 특색 있는 성장 작목으로 브랜드화 시켜 소비자에게는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소득증대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현재 ‘용인시 폴리페놀(항산화물질) 프리미엄 청경채 사업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폴리페놀이란 항산화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알려진 상태”라며 “폴리페놀 작물재배는 재배된 청경채, 얼갈이 등 작물을 명품으로 만들어, 용인시가 예전의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반고추에 비해 100g당 20%이상 폴리페놀성분이 높은 기능성고추 재배에 성공해 롱그린과자맛고추로 판매하고 있다. 지금은 자주색 당근을 시험재배 중이며 80% 완성단계에 있어 이달 말이면 출하할 예정이다. 자주색 당근에는 안토시아닌색소가 블루베리에 비해 2.5배 이상 높게 함유돼 있으므로 식품보다는 약 당근으로 판매, 또는 줄기까지 가공식품으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 대표는 “전국 청경채 생산의 85%가 모현면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기득권을 주장할 수는 없다”며 “땅에 영양을 공급하는 등 토양개량과 기능성작물 재배로 우선 생산자가 최선을 다하고, 용인시의 관심과 지원 등 시차원에서의 지킴도 의무사항”이라고 말했다.


2000년 쌈 채소재배로 성남시에서 농업분야 신지식인상을, 2009년 쌈 채소재배가 인근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으로 용인시에서 농어민대상을, 급기야 지난 4일 원예부문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8년에는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 위촉됐다.


그는 농업인이지만 사회활동에도 열심이다. 모현면 생활안전협의회 부회장으로 65주년 경찰의 날에는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고 모현로타리클럽 재단관리위원장으로 사회봉사에도 앞장서며 ‘건강한 가족, 화목한 가정, 성실한 생활, 최선의 노력’이란 가훈이 보여주듯 가장 근본인 가정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며 “실패 뒤에 오는 성공은 언제나 달다”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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