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들의 ‘멘토’

  • 등록 2010.12.13 1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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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상담 자원봉사단 꽃삽 김예람
청소년 선도는 물론 상담원 내적 성장도

   
“꽃모종을 옮겨 심거나 가꾸고 키우는데 사용하는 모종삽을 ‘꽃삽’이라고 합니다. 용인시 청소년지원센터에서의 ‘꽃삽’은 위기청소년을 위한 자원상담봉사를 주로 하는 단체이며 지난 1996년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했고 현재 봉사자 32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 그들의 어려움에는 종류가 많기 때문에 그를 도우려는 봉사의 손길도 각 분야별, 종류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꽃삽(제 15대 회장 김예람)은 용인시 청소년지원센터에서 주로 위기청소년을 위한 상담봉사를 실행하고 있다.


김예람 회장은 “위기청소년의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상담을 받게 하는 가정이 대부분”이라며 “하지만 이곳에 상담을 의뢰하는 청소년들은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주로 조부모가정이나 넉넉하지 못한 불우가정의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곳 자원상담원은 청소년(지도)학, 교육학, 심리학, 사회복지(사업)학, 정신의학, 아동(복지)학 및 기타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학문분야 등 상담관련 전공자여야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1년 과정의 카운슬러대학 기본과 심화 총 4단계 과정을 모두 수료해야하며 전문기관 및 단체에서 청소년 지도와 상담활동에 능력과 자질이 있다고 단체장이 인정하는 사람이 활동할 수 있다.

   

이들 상담원은 1388 청소년 전화 상담을 비롯해서 또래상담과 품성계발, 인터넷 중독 및 학교폭력예방 등 집단 상담과 사이버상담을 지원한다. 또한 위기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등 멘토링활동은 물론 CYS-net 조직(위기청소년을 돕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사업)과 연동하는 아웃리치 요원으로도 활동한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은 보살핌을 더 필요로 하는 청소년 내담자를 중심으로 가정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멘토상담도 실시한다. 이들 상담은 3개월, 더 심하면 6개월씩까지도 가능하다.


김예람 회장은 “상담봉사는 상대방이 이미 마음을 한번 다쳤거나 혼자만의 생각이 옳다는 믿음을 굳힌 상태에서 마음을 열도록 유도하는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이 일을 계속하려면 교육과 함께 스스로 공부하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한편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의견교환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래서인지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는 주부 자원상담원도 가끔씩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또는 그 사이에 비정기적으로 경력이 많은 전문상담사 주제로 상담 및 교육,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자체교육도 중요한 과정이다.


김 회장은 “상담봉사는 상대방과의 대화가 주된 일인 만큼 내가 갖춰지고 준비된 상태라야 가능하다”며 “이 일을 함으로 인해 봉사원 자신의 내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상담원은 상담자에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줘야하는데 상담을 하다보면 끝까지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상담자가 있는 반면 변화의 계기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며 “상담자가 만족하고 다시 학업을 시작하거나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등 변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수년이 지나 상담자가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할 겸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회생활에 열심인 모습을 보게 되면 이 일을 하는 것이 고마울 정도”라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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