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 시설채소농가, 지하수 분쟁 ‘진정 국면’

  • 등록 2011.01.10 13: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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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측 보상협상 시작 … 실사 후 재 논의

   

<속보> 지하수 고갈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주장해 온 농민들과 아파트 건설사 간의 논란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관련기사 본지 852호 23면>


최근 시 집행부의 중재로 건설사 측과 농민 간의 대화가 시작됐기 때문. 하지만 피해보상 규모에 대한 양 측의 의견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포곡읍 시설채소조합 농민들은 지난 7일 건설사 본사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공사 관계자와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농민들은 그동안 수막보온을 하지 못해 얼어 죽은 농작물과 갈수기가 풀리는 오는 5월까지 예상되는 피해를 합산, 약 10억 여원의 보상을 요구했다.


시에 따르면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시설채소 농가는 총 22가구로, 이들이 농작물을 경작하는 하우스만 222개 동이다. 이들 하우스농가들은 지하수를 이용해 수막을 형성, 하우스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수막보온 농법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하우스 단지 인근에 아파트가 건설되며 지하수 유입량이 크게 줄어 농작물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 5일과 6일의 경우 하우스 주변에 물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기초공사를 진행 중인 공사장에는 하루 약 200여 톤의 지하수가 유입돼 인근 하천으로 흘려 보내고 있었다.


농민들은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피해 규모를 추산했지만 농작물 시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건설사 측 입장도 반영해 협상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설사 측도 농민들의 피해를 일정 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확한 보상규모와 피해여부 확인을 위해서는 현장 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건설사 관계자는 “피해보상 내용은 접수했지만 집행하려면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만간 현장을 실사하고 피해상황을 살핀 후 농민들과 협의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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