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베푸는 아름다운 봉사

  • 등록 2011.01.24 1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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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사 부대찌개 대표 장남경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초·중·고교 아동급식 대상자 지원 등 이웃돕기에 말없이 동참하고 있는 주민이 있어 훈훈함을 전해준다.
기흥구 마북동에서 지난 2004년부터 장박사 부대찌개를 운영해온 장남경 대표가 그 주인공.


장남경 대표는 그동안 마북동을 지정으로 매달 일정 금액을 기탁, 불우이웃 2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는 쌀도 기탁하고 있다.


마북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마북동에는 지역 주민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선별, 매월 일정금액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며 “현재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금품후원 등을 통해 20여 가구에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을 경영하던 부군의 회사 부도로 지난 15년 전 구성에 첫 발을 들였다. 장 대표는 그동안 김밥 집을 운영하는 등 음식 장사를 전전하다가 그가 개발한 장박사 부대찌개로 정착하게 됐다. 지금은 용인지역에 ‘장박사 부대찌개’란 체인점을 운영할 정도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장 대표는 어느 날 마북동주민센터를 찾아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고 싶은 마음을 알리며 그 방법을 묻게 된다. 그동안 마음은 있었지만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
장 대표는 “음식점을 운영할 때 고용했던 식구들이(그녀는 종업원을 ‘식구’라고 표현했다.) 대부분 여자 혼자 가정을 꾸미거나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불우가정을 많이 봤다”며 “그때 어렵던 시절이 생각나서 도움 줄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그녀는 초·중·고교 아동급식 대상자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들은 방학동안 경기도에서 D-Dream card를 발급받아 끼니에 3500원을 지원 받는다. 그녀는 흔쾌히 카드지참 학생들에게 7000원짜리 부대찌개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마북동에는 55명의 학생이 급식 대상자다.
그녀는 “한 끼 식대로 지급되는 돈으로 한 끼 식사를 준비할 뿐”이라며 “아이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건강히 꿈을 향해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어느 날 현재 다른 지역에서 사업을 경영하는 친동생이 마북동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그녀는 동생에게 “처음부터 큰 것을 생각하지 말고, 크진 않더라도 꾸준히 실행하기 바란다”며 “그런 마음을 가져준 것만으로도 누나는 행복하다”고 격려를 잊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고아원 원장을 꿈꾸며 불우이웃에게 남다른 애정을 베풀던 그녀는 “하던 사업이 자리 잡고 어느 정도 능력이 갖춰지면 어릴 적 꿈꿨던 고아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그날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그때까지 지금 하는 일들은 이 사업을 하는 동안 꾸준히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이어 “비록 베푸는 쪽에서는 작은 정성을 전하지만 수혜자들이 생각보다 크게 고마워한다”며 “이런 모습을 접하며 그들보다 더 큰 보람이 가슴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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