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그만 두더라도 짚고 넘어가겠다”

  • 등록 2011.01.24 11: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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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곡 시설채소, 보상규모 입장차만 확인…25일 3차 협상

   

<속보> 지하수 고갈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주장해 온 농민들과 아파트 건설사 간의 보상협상이 결렬됐다. 시행사 측과 농민 측간의 보상규모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


하지만 시행사 측이 원만한 해결을 위한 대화의지를 보이고 있어 오는 25일로 예정된 3차 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곡지역 시설채소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농민대표단과 시행사 간의 2차 협상이 진행됐다. 이날 협상은 시행사 측 보험사에서 실시한 피해 실태조사 결과 산출된 보상금액과 당초 농민들이 요구한 보상액 간의 조율을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협상은 보상규모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농민 측은 당초 요구한 10억 원 수준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시행사 측이 제시한 금액은 이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이날 시행사 측은 지난 13일부터 진행된 피해농가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시행사 측이 가입한 보험회사 실사결과 보상규모가 농민들이 요구한 금액의 약 5%수준에 머물렀던 것. 이에 따라 시행사 측은 보험사의 최종 결과 산출 전 이를 중단시켰고다.


하지만 농민들은 당초 요구했던 금액과 차이가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한 농민은 “개인적으로 농사를 그만두더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강경한 의사를 밝혔다.


반면 시행사 측은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마련했지만 (농민들이)이를 알아주지 않아 안타깝다”며 “농민들의 마음까지 다치게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보험사 측 실사결과도 알리지 않았는데 …”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협상에서 좀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농민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행사 측에서 제시한 보상금액과 관련, 농민들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측의 보상규모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


한 관계자는 “일부 농민들의 경우 시행사 측의 입장 등을 감안, 보상협의를 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행사 측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농민들과의 협상을 마무리 한다는 입장이다. 농민들과의 입장차로 공사지연 등이 지속될 경우 본사차원의 법적 대응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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