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①

  • 등록 2011.02.21 1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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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 WBC준우승,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은 한국야구계에 일대 바람을 일으켰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야구가 3대 대회를 거치면서 길거리 응원을 통해 야구를 접한 여성에게 까지 전파된 것이다. 급기야 프로야구관중은 연인원 700만명을 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다. 학교야구부 외에 공부하며 운동하는 리틀야구단도 180개 팀이 창단되기에 이르렀다.

연예인 야구단 천하무적팀도 사회인 야구에 일조했다. 전국을 돌며 중계된 천하무적팀과 사회인 야구팀의 경기는 매주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급기야 전국에 걸쳐 등록된 사회인 야구 리그는 179개, 팀은 1만 3000개, 선수는 30만 명을 넘기에 이르렀다.

용인시 사회인야구는 더욱 활발하다. 야구장 임대연장 불가통보로 해체 위기에 놓인 보라리그를 제외하고도 5개리그, 150개팀 3000여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야구장이 없어 수원과 분당으로 빠져나간 팀과 선수를 제외한 수다. 야구계 인사들은 매년 20억원의 경제유발효과가 타 시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야구는 축구와 달라 전용 야구장이 필요한 종목이다. 행인에게 부상을 입힐 수 있고 주차 또는 주행하는 자동차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운동장에서도 그물망이 쳐있지 않으면 유리창 등을 깰 염려가 있어 사용하지 못하는 종목상 특성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에서는 급하게 2009년 한 해 동안 난지도 매립지, 배수지 등에 7개의 친환경야구장을 신설했다. 2010년 인구 20만명의 인근 이천시에서는 이에 부응하듯 부지를 제공했고 천하무적야구단이 공사비를 담당해 세칭 ‘꿈의 구장’ 을 신설하기에 이르렀다.

용인시에 근접한 지자체를 살펴보면 성남시에 3개, 수원시에 2개, 이천시에 2개의 야구전용구장이 건립되어 운영 중이다. 안양시의 석수구장은 좌우 98m 중앙 122m를 자랑하는 야간경기가 가능한 국제규모의 야구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원개념으로 지어진 야구장이라 나무 그늘이 있고 야구장 통로는 바람 길을 열어 여름에도 시원하기 때문이다.

야구장을 제대로 지으려면 부지비를 제외하고 평균 20억원의 건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용인시청도 예산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중, 간이야구장 1개소를 개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용인시 생활야구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주장한다. 20억 원이 드는 크고 멋진 구장은 꿈꾸지 않는다고. 다만, 사람들이 다칠 염려가 없는 운동할 장소만이 필요할 따름이라고. 평균 30개팀이 활동하는 리그별로 1개의 간이야구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1개의 야구장을 만드는데 3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야구장 1개의 비용 20억원을 가지고 6개의 간이야구장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매년 3억원을 들여 매년 1개씩 지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구인들의 공론이 시작됐다. 용인시민 1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했던 생활체육인들은 다음 각급 선거 때 공약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생활야구협동조합을 준비하는 그룹도 생겨났다. 개정된 소비자협동조합법에 의하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자금과 시설을 지원할 수 있고 국유시설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부지는 제공받고 스스로의 돈으로 운동할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야구계를 대표하는 인사는 트러스트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역유지와 힘을 모아 운동장을 지을 땅 ‘3.3㎡ 갖기 운동’을 펼치자는 것이다.

용인시청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종합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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