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편중 극복해야

  • 등록 2011.03.28 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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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는 규모가 큰 체육시설에 국비와 도비를 무려 5000억원 가까이 유치했는가 하면, 수백억 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기피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켜 사랑을 받고 있다.

노년층을 고려한 게이트볼장 13면, 아이들을 위한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암벽등반시설까지 제공하는 등 체육 소수자를 위한 사려깊은 행정을 펼치기도 했다.

용인시의 잔디축구장은 10개다. (재)용인시축구센터가 관리하는 축구장 5면, 용인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종합운동장 축구장, 수지레스피아 축구장 2면이 있다.

또 용인시상하수도사업소가 관리하는 용인레스피아,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2면, 모현하수종말처리장 축구장 1면 등이다. 잔디축구장이 앞으로 더 많이 지어져 지역주민과 축구동호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주장에 동감한다.

유감스러운 것은 생활체육시설의 편중현상이다. 야구장은 단 한 개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비교도 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할 때 사용하는 ‘10 대 빵’인 것이다.

인구수에서 비슷한 수원시의 야구장이 3면, 성남시의 야구장이 2면인 것을 비교해 보아도 편중현상의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용인시청핸드볼팀은 팀 훈련을 용인시에서 연중 1개월도 하지 못한 채, 충청일원을 떠돌며 훈련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생활체육야구인들이 국제경기가 가능한 잔디구장을 원하는 것도 아니다. 용인시청핸드볼팀은 훈련장은 고사하고 팀만 존속시켜 달라는 것이다.

생활체육시설의 편중현상은 창의적이지 못한 행정 때문이다. 체육시설은 설계부터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수요예측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사회인야구 6개 리그, 100여개팀, 3000여명의 등록선수가 수원과 분당, 이천과 의왕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 경제유발효과를 고스란히 타 시에 갖다 바치지 않아도 된다.
생활체육인들은 용인시청 홈페이지에 체육시설 현황으로 잡혀있지 않은 모현하수종말처리장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변경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축구장 사용자가 많지 않을 뿐더러 시민과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체육시설 편중 극복을 위한 행정당국의 작은 노력이라도 기대해 본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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