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사회인야구에 ‘괴물팀’이 떴다. ‘와이프랜즈’, 용인대학교 선·후배 17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2011 처인리그 3부루키(고등학교 때까지 야구협회에 등록한 선수출신이 없는 리그)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와이프랜즈는 5차전까지 경기당 평균 20점을 쓸어 담는 가공할 화력과 3점만을 실점하는 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린 김우석은 187㎝, 82㎏의 왼손타자로 공을 때릴 때 임팩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용인대학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순발력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평가다.
4승에 삼진 20개를 잡아내 이닝 당 1개의 삼진률을 기록하고 있는 김선권(42세)은 130㎞에 가까운 스트레이트볼이 장기다. 여기에 가끔 섞어 던지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이 있어 공략이 어렵다.
사회인야구 특성상 1루에 진출했다하면 2루와 3루 훔치기는 다반사임에도 불구하고 학창시절 유도로 단련된 박경목(28세, 경호학석사 출신)의 빨랫줄 송구에 놀란 상대팀에서 도루를 시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3번의 도루를 모두 저지시킨 강견이다.
여기에 5이닝 무실점 한 정경모가 뒤를 받치고 처음 야구를 시작한 조용국가 1승을 보탰다. 팀은 최고령선배인 이남주(45세, 용인대학교 체육지원실 운영과장)씨와 둘째인 이복구(용인대학교 총무지원과장)씨가 이끈다. 여기에 용인대학교민주동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철희씨가 분위기를 띄운다.
이남주씨는 "운동을 통해 동문 선•후배간 정을 돈독하게 하고 있다. 끈끈한 정이야 말로 와이프랜즈가 가진 최대 강점이다"라며 팀을 자랑스러워 했다.
덧붙여 야구팀원 중 무용학과 출신과 결혼한 사람만 3명이라고 밝히며 팀 내 서열이 나이순만 아니라며 너털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