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통학, 안전대책 시급

  • 등록 2011.04.25 1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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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차량은 밀리고 자전거 도로 없어

   

 봄철을 맞아 자전거 통학생이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전거 통학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거나 교통통제 미비로 학교 측은 물론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통학거리가 멀거나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들의 경우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는커녕 안전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아 늘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처인구 지역만 보더라도 몇몇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이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없어 좁은 골목길로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없어 큰길에서도 차량과 마주치기 일쑤고, 교차로 등에서도 자동차와 보행자 사이를 곡예 하듯 다녀야 한다.


 실제 역북동 S초등학교의 경우 출퇴근길과 통학로가 맞물려 도보나 자전거 통학생 모두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자전거 통학생 김아무개군(초교5년)은 “집에서 학교까지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자전거를 타면 빨리 학교에 갈 수 있어 좋다”며 “그러나 학교에 자전거 거치대도 없고, 갑자기 달려오는 자동차 때문에 가끔 놀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어린이 안전을 생각하면 자전거 등교를 통제해야 하지만 집이 먼 학생이 자전거로 등교하고자 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전거 타는 것을 권장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학교 교문 앞에는 등교시간만이라도 차량이 통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헬멧 등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등교하는 것도 문제인데다 자전거 거치대도 적극적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결국 학부모 단체인 녹색 어머니회 등을 통해 출퇴근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등교시에만 교통 통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시 자전거도로팀 관계자는 “현재 이용 중인 도로 옆 자전거길 정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세세한 곳 까지는 아직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박기정 기자 pkh45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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