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⑧

  • 등록 2011.05.30 2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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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에 목마른 이들이여 힘을 내라”

단 1승에 목마른 이들이 있다. 사회인야구리그에서 꼴찌인 팀들이 그들이다. 용인시에는 6개 리그 138개 팀 3,000여 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리그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용인시 10개 대학교의 야구동아리를 제외한 숫자다. 2011년 리그가 시작된 3월 이후 3개월에 이르도록 등록된 팀 중에서 단 1승만을 거둔 팀이 40개 팀이며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9개 팀이다. 1/3에 해당하는 팀들이 1승을 위해 뛰고 또 뛰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웃지 못 할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시쳇말로 서로 ‘허접하다’고 생각한 팀에게 일격을 당해 패하기라도 하면 팀 내 선수들끼리 ‘서로의 허접한 플레이’를 안주삼아 위안 아닌 위안을 나누기도 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 것이 사회인 야구다.

1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고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라 하겠다. 플레이에 대한 정신적 강인함을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다. 타격에 자신 없어 하는 선수에게 방망이를 힘차게 돌릴 것을 주문하며 출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그 예이다. 수비할 때 글러브 위치를 잡아 주는 등의 기술적인 면을 향상시켜 주는 것도 감독의 몫이라 하겠다. 뿐만 아니다. 경기에 임하기 전, 상대할 팀의 전력을 분석하여 투수의 대응력과 타자들의 대응력을 높여주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 하겠다.
그렇다고 혼자 다 할 수만은 없다. 야구라는 것이 투수 분야가 있고 수비 분야가 있고 타격 분야가 있고 배터리 분야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배터리코치가 따로 있고 주루코치가 따로 있고 내야수비코치와 외야수비코치가 따로 있을 정도로 세분화 된 것이 야구라는 운동이다. 고군분투하고 있는 꼴찌 팀의 감독들께 권유해 본다. 팀을 단합시키는 분야와 리더의 역할은 감독이 하되 기술적인 면에서 야구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코치 또는 선수를 영입해 팀원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보기를 권유해 본다. 상대방보다 기술적 수준이 높아져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때 재미있는 야구가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다.

팀원들에게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두 팀이 만나 겨루는 야구에서는 승부처가 있기 마련이다. 승부처에서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느냐를 인지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어야만 승리가 보장된다. 뛰어야 할 때와 뛰지 않아야 할 때를 아는 선수, 수비할 때 대쉬해야 할 때와 안정적인 수비를 할 때를 알고 있는 선수,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야 할 때와 기다려야 할 때를 아는 선수, 타자를 내보내도 좋다는 생각으로 유인해야 할 때와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할 때를 아는 투수가 있어야 이길 수 있는 것이다. 상황대처 능력이 몸에 배어야만 좋은 승부를 할 수 있고 더 재미있는 야구를 할 수 있기에 그렇다.

“1승에 목마른 이들이여 힘을 내라” 언제인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승리의 그 날은 반드시 온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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