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⑬

  • 등록 2011.07.04 12: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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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사회인야구, 희망을 봤다

지난 6월 25일, 제10회 경기도지사기 사회인야구대회가 열렸다. 안산시 신갈야구장에서 용인시는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부천시와 대결을 펼쳤다. 2 : 1 석패. 백지장 반장 차이 승부였다. 야구에서 제일 재미있다는 투수전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 경기였다. 아쉬운 패배를 안고도 박병우 용인시야구협회장의 얼굴은 밝았다. “10년 만에 첫 승을 올릴 기회였지만 우승후보와 시종 팽팽한 접전을 펼칠 정도로 용인야구는 성장했다. 오는 9월 이천에서 열리는 한마음체육대회를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자. 사회체육 활동을 통해서 건강한 몸과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자”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투수 안경환(수지리틀야구단 감독)은 7회까지 완투하며 단 2점만을 내줬다. 시종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주자가 있을 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견제구로 2명의 주자를 잡아내는 빠른 턴 동작은 다른 투수들이 흉내 내기 힘 들 정도다. 딱 한 번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로 몰려 스트레이트 볼을 던지다 얻어맞은 홈런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수비력도 좋아졌다. 1개의 실책도 없었다. 유격수 정민규와 2루수 임도형은 가장 안정된 자세로 땅볼을 처리했고 포수 이성민도 견제 능력이 뛰어나 쉽게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중견수 이재환은 우중간 2루타 성 타구를 거의 잡을 정도로 타구를 쫓는 눈과 발이 빨랐다. 단 한 가지, 런 다운에 걸린 주자를 살려줘 실점함으로써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타격에서는 3번 이재환이 돋보였다.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날렸다. 공을 앞에다 놓고 때리는 능력이 출중했다. 그렇기에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릴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리그에서 5할 이상을 때려내는 훌륭한 타자들임에도 워낙 상대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언더핸드 투수는 프로지명을 받은 선수 출신이었고 오버, 쓰리쿼터, 사이드스로우를 자유자재로 선보인 투수는 공이 워낙 빨랐다. 대체로 타자들의 방망이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 빠른 공을 가진 투수를 보유한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극복해 내야만 하겠다. 또 꾸준하게 공을 몸 앞에서 때려내는 훈련과 배트가 돌아 나오지 않고 곧 바로 발사되는 훈련을 통해 방망이 스피드를 올려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사기와 단결력을 높인 박태문 감독, 작전 지휘권을 갖고 경기를 지배한 강휘종 코치, 마치 프로야구 코치처럼 송수화기를 들고 기록실과 연락하는 박정민 주무, 모두가 단결해 이뤄낸 성과였다. 아무 대가없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용인야구에 희망이 있다.
시에서도 사회체육 활성화를 위해 야구장을 짓고 야구대회 개최를 후원하는 활동을 적극 펼쳐야만 한다는 여론이 높다. 오는 7월이면 사회인야구리그 구장이 문을 닫게 된다. 경기가 열렸던 안산시는 5개의 야구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용인시의 5개 리그가 야구장 하나씩 갖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는 것은 기자만이 가진 꿈일까.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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