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⑭

  • 등록 2011.07.11 16: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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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노력한만큼 잘 할 수 있다.

타격을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일본에서 7차례나 수위타자에 오른 부챗살 타법의 장훈에게 프로야구 LG 서용빈 선수가 묻는다.

“왜 나에게는 타격지도를 해 주지 않습니까?” 오기에 찬 항의성 질문이었다. 그의 힘없어 보이는 스윙에 대해 장훈이 답한다. “너에게 허점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스윙이 부드럽다. 큰 장점이다.” 이후 서용빈은 주전 경쟁자를 물리치고 팀의 간판타자가 된다.

오리궁둥이 타법의 김성한은 어땠을까. 방망이를 심판 쪽으로 누인 채 휘둘러대는 그는 해태가 한국시리즈를 재패할 때 마다 중심타선에 있었다.

리그 홈런왕이었고 타점왕이었다. 높은 공이 올 때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고 공을 마지막까지 지켜본 후, 단박에 공을 맞출 태세를 갖추기 위한 김성한의 고육책이었다.

일본 전지훈련 때 일본의 야구지도자가 김성한의 스윙에 대해 말한다. “타격 대기상태는 다소 엉성하지만 타격할 때의 스윙은 가장 기본에 충실하다.”

만세 타법이라는 특이한 폼의 양준혁. 거꾸로 방망이를 잡아도 3할을 때려낼 수 있다고 평가받던 그에게도 한 때 ‘개 폼’ 이라는 혹평이 붙었다.

고민에 찬 코치진과 양준혁에게 내려진 평가는 ‘완벽한 폼’이라는 것이다. 일본프로야구의 간판 타격코치가 “임팩트 시 힘을 집중해 내는 완벽한 스윙”이라고 극찬한 것이다.

타격을 잘 한다는 것은 결국 스윙이 부드럽게 나오면서 단박에 공을 맞추고, 공을 맞추는 순간 힘을 집중시켜 낸다는 것이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또 있다. ‘in and out’이 그것이다. 타격 동작의 기본이면서 모든 것이다. 셋 모두가 이 동작에 충실했다.

in이란 타격 시 공을 맞추기 전 오른손 타자의 경우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바짝 붙이는 ‘들어오는 동작’을 말한다. out이란 공을 맞춘 후 오른손 타자의 경우 왼팔을 중심으로 외야 쪽을 향해 방망이를 던지듯 힘차게 ‘뻗어내는 동작’을 말한다.

힘 있는 타자인데도 공이 멀리 나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배트 스피드가 있는데도 라인드라이브가 생산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2루타는 곧 잘 치는데도 홈런을 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몸에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히팅포인트가 왔다 갔다 하지 않은지, 임팩트 때 손목을 넣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트가 멀리 돌아 나오는 것은 아닌지 꼭 살펴 볼 일이다.

 ‘out and in’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많은 타자들이 타격 시 강한 타격을 하고자 몸에 힘이 들어가고 배트로 공을 맞추기 바로 전, 옆구리에 팔을 붙이지 못한 채 넓게 퍼져 나온다. 공을 맞춘 후에는 팔을 쭉 펴지 못한 채 의미 없이 배트를 돌려버리고 만다. 거꾸로다.

프로야구 이전, 실업야구에 걸출한 왼손 스타가 있었다. 박영길이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동대문야구장에 선 우익수는 98M가 새겨진 펜스를 등지고 선다.

타격하면 홈런도 라인드라이브였고 우익수에 잡힌 공도 라인드라이브였다. 외야수가 그 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않았음에도 그가 친 공은 어김없이 외야를 향해 빨랫줄로 날았다.

공이 잡혔음에도 관중은 환호했다. “스트라이크” 관중들은 합창했다. 그가 말한다. “외야로 라인드라이브를 날려라.”

양준혁은 말한다.  “나는 10번의 타석에서 제대로 된 라인드라이브를 2번 밖에 날리지 못한다.”     “그래서 낮은 공 등 어려운 공이 올 때면 강하게 때려낸다.  공이 내야를 빠져 나갈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타격 달인들의 노력을 참고해 보자. 타격 노력한 만큼 잘 할 수 있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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