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⑮

  • 등록 2011.07.18 17: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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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수비란 무엇일까.

야구에서 공격보다 중시되는 것이 수비이기에 꼭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수비를 잘 한다는 것은 첫째, 게임 흐름을 잘 읽어내고 투수의 공이 손을 떠났을 때 전개될 경우의 수를 예측하고 그 중 하나의 상황이 닥치면 잘 해결하는 것이다.

둘째, 수비는 발로 하는 것이다. 발 빠르게 공을 잘 잡아야만 한다. 공을 늦게 잡으면 불안한 자세로 공을 처리할 수밖에 없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할뿐더러 포구한다고 할지라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해 주자를 살려주게 된다.

셋째, 포구 이후 어느 곳으로 어떻게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점수를 줬을 때 잡아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던져야 한다.

또는 발 빠른 주자를 잡기 보다는 느린 발을 가진 주자 쪽을 택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웃시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자 3루일 경우 수비수는 무엇을 예측할 수 있을까? 답을 찾기 위해서는 3루 주자가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면 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홈런과 안타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그라운드 볼과 외야 희생플라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득점방법은 또 있다. 만루라면 밀어내기와 몸에 맞는 볼일 것이다. 경우는 드물지만 홈스틸과 투수보크도 득점루트가 된다. 또 야수선택이 있고 주루방해로 인해 득점을 허용하기도 한다.

사회인야구에서 득점을 쉽게 허용하는 것이 투수의 폭투와 야수의 실책이다. 적시한 것만도 10가지가 넘는다. 폭투와 실책은 잘 대응하면 득점을 내 주지 않을 수 있는 것이기에 더 안타깝다. 그래서 중계방송을 할 때 해설자들이 ‘뼈아픈 실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투수는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공이 땅에 튀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희생플라이를 허용하지 않으려면 공을 낮게 던져야 한다.

2루 방향으로 공이 구르게 해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려면 오른손 타자의 몸 쪽으로 꽉 차게 던져야 한다. 그것이 아니라면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게 해 엉겁결에 맞춘 공이 3루 쪽을 향하게 해야 한다.

공이 빠른 투수라면 내야플라이를 유도하기 위해 높은 곳으로 던져도 된다.

투수가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던지는 요령이 있다면 야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전 상황에서 타자가 어떤 타격을 했는지 주의해야 한다. 또 타자의 스윙궤적을 체크해야 한다.

야구는 확률게임이기 때문이다. 또 포수의 사인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만 한다. 바깥쪽 공을 요구하면 수비수를 중심으로 타격한 공이 왼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고 안쪽을 요구하면 타격한 공이 오른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기에 수비위치를 조금 변동하거나 머릿속에 담아놓아야 한다.

상황을 잘 예측해서 발 빠르게 공을 쫓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깊은 타구가 왔을 때는 어디로 송구하고 앞으로 온 볼에 대해서는 어디로 송구하겠다는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어야 한다.

수비수는 왼쪽으로 공이 왔을 때와 오른쪽으로 왔을 때도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외야수도 마찬가지다.

잘 잡아서 빨리 송구해야 한다. 잘 잡기 위해서는 공을 앞으로 달려 나오며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뒤로 쫓으면서 잡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달려 나오면서 잡으면 탄력을 받아 빠르고 멀리 송구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자신의 송구능력을 미리 체크해 공이 어디만큼 오면 어느 곳으로 어떤 방법으로 송구하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야구를 맨탈 게임이라 한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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