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⑯

  • 등록 2011.07.25 1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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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잘 하는 팀은 무엇이 다를까.

야구를 잘 하는 팀은 무엇이 다를까. 정답은 없다.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 ‘공격과 수비 그리고 주루를 잘하는 팀’,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팀’등의 답변이 돌아올 것이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나를 더 하면 야구를 잘 하는 팀의 특징은 소통을 잘한다는데 있다. 소통능력은 중요한 덕목으로써 대통령은 물론, 회사의 CEO, 가장에 이르기까지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요구된다.

소통은 감독과 선수 사이에 중요하지만 선수와 선수 사이에서도 중요하다.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와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야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경기에 나서면 투수를 향해 공을 낮게 던지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공수교대 시 포수를 불러 투수의 상태를 묻기도 한다.

또 투수 리드와 관련해 포수와 상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타자에 따라 수비위치를 별도로 지정해 주기도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소통을 가장 많이 하는 포지션은 투수와 포수이다. 투수는 포수의 신호에 따라 투구하게 된다.

그런데 포수가 투수가 던지기 싫어하는 공을 계속 요구한다면 경기는 어떻게 될까? 반대로 투수가 제구가 잘 되지 않는 구종을 던지겠다고 고집하면 포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로야구 경기 중에 포수가 투수를 나무라고 투수가 포수에게 대들면서 경기를 망치는 것을 볼 때 소통의 중요성이 배가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야수들끼리도 수 없이 소통한다. 1루 주자가 도루할 때 2루 커버를 유격수가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2루수가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높이 뜬 타구가 나오면 누가 잡는 것이 좋은지를 판단해 다른 야수가 소리쳐 외쳐주기도 한다. 번트타구를 투수나 야수가 잡게 되면 포수는 어느 곳에 송구하라고 크게 외치며 손으로 던질 곳을 정해 주기도 한다.

미리 정해 놓기도 한다. 외야수비할 때 중간 지점으로 오는 공에 대해서는 무조건 중견수가 처리하기로 정하는 것 등이다.

수비에 못지않게 공격하는 쪽도 소통에 최선을 다 한다. 타격을 마친 타자는 다음 타순의 타자에게 공의 위력과 볼 배합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감독과 코치는 투구 메커니즘을 분석해 노려야 할 공을 지정해 주기도 하고 유인당하기 쉬운 공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라든지 반대로 넓혀서 타격하라고 조언해 주는 것은 기본에 해당한다. 주루코치도 상황을 파악하고 주자에게 어떤 경우에는 과감하게 뛰고 어떤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대처하라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경기 때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다. 팀워크를 강하게 하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경기와 연습에 늘 즐겁게 임하는 것.

동료의 실수에 대해 부드러운 조크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 내가 가진 기술을 잘 전수해 주는 것 등의 방법이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근육과 뇌가 함께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연습이다. 즐거운 연습을 통해 충분한 시뮬레이션이 있어야 경기할 때도 소통능력이 배가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이 있었다. 소통을 잘 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정재헌 팀장 기자 edreamkor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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